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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8-11-06] 미국 언론, 항공기 테러 음모 적발에 경악과 안도


워싱턴 포스트

영국 경찰이 미국행 여객기 폭파 음모 용의자로 24명을 체포했다는 소식외에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기사들로 1면 대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포스트는 체포된 용의자들이 영국 시민권을 가진 파키스탄인들이며,액체 폭발물을 휴대용 가방에 넣고 들어가 최고 10대까지의 항공기를 동시에 폭파하려 계획했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약 1년전부터 이 음모를 추적해왔으며 일망타진을 위해 행동이 임박할때까지 기다렸다고 포스트는 전하고 이번에 체포된 사람외에도 아직 수배대상자들이 있을수 있다는 수사당국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는 이와함께 엄청난 이번 사건이 간단한 한건의 제보로부터 추적됐다는 이야기도 싣고 있습니다. 즉 2005년 7월 런던의 지하철 자살폭파 사건이 있은후에, 영국에 있는 한 회교도가, 자기가 아는 사람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데 염려스럽다는 말을 수사당국에 전해왔다는 것입니다. 애매한 이 한통의 전화가 2001년 9-11 테러를 재연하려는 음모를 밝혀내는 단서가 됐다는 것입니다.

포스트는 워싱턴 일대의 공항 모습도 전하고 있습니다. 즉 덜레스 국제공항, 발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 레건 내쇼날 공항등에서 철저한 가방 수색이 실시되면서 승객들은 여러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나, 사건 소식을 접하고는 다들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연방의회가 지구 온난화 방지에 대해 논쟁만 계속할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여러 주 정부와 시가 자체적으로 과감한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과, 바그다드에서 10일 연쇄 폭탄 공격으로 30여명이 살해된 소식도 1면에싣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이 신문도 여객기 폭파음모 적발소식으로 1면을 거의 다 채우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체포된 자들이 액체 폭발물을 이용하려 했다면서 이러한 유형의 폭발물은 특히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는 여러해 동안 액체 폭발물이 항공기 안전에 위험요소가 된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를 적발하기 위한 검색기기의 개발이나 설치에는 거의 진전이 없어 아직도 샴푸와 폭발물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이번 사건이 알 카이다와 관련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면서 지난 5년동안 이 조직이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크게 와해됐으나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또 새로운 상황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테러단 적발이 미국의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커진 것은 공화당인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부각시키려는 백악관의 전략을 강화하는 기회로 이번 사건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그외 1면기사로 이스라엘이 미국에게 폭발력이 더 큰 단거리 대인 로케트 탄을 요구했으며, 미국은 이를 신속히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M-26으로 알려진 이 로케트 탄을 레바논의 헤즈볼라 로케트 발사 기지를 파괴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지난달 캘리포니아에 몰아친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약 140명에 달하는데, 이 지역에서 더위로 이처럼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은 1955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사전검열이 항공여행 체증을 빚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미국과 영국의 공항들이 겪는 어려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음모가, 무해한 것으로 보이는 물질로 만들어진 폭발물은 적발하지 못한다는 항공안전상의 헛점을 들어내 주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발물이 일단 검색대를 통과하면 그 다음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러한 폭발물이 항공기를 반드시 추락시키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는 날개나 연료공급 라인에 폭발물이 설치되면 참극을 불러올수 있지만, 그 외 장소에는 피해가 경미할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하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다른 1면기사로 미국 교육부에서 위촉한 대학교육 개혁 위원회가 미국의 교육이 대대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회가 마련한 보고서는 미국 학생들이 갈수록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다면서 빈곤층 학생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고, 대학의 비용절감과 생산성 증가를 위한 방안 개발, 학교를 비교할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의 개발,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할수 있는 정보 시스템 개발, 국제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연방차원의 투자 증가등을 권고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 저널도, 폭파음모 적발 소식을 머릿기사로 전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에게는 다시 어려움이 닥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항공사들은 2001년 9-11 테러로 타격을 받은 이후 투자를 늘리고 국제선 노선을 증설하는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 겨우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자했는데, 다시 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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