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국제구호단체 한국 JTS, 북한의 폭우피해 이재민 돕기 캠페인 벌여


집중호우로 북한에 큰 피해가 나면서 남한의 인도적 구호단체들이 북한주민을 돕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26일부터는 국제구호단체인 한국 JTS가 수해로 인한 이재민을 돕자는 남북한 공동 성금모금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모레 목요일 긴급 구호품 1차분이 인천항을 출발해 남포항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

VOA: 북한 수재민들을 돕자는 성금 모금 캠페인이 있었다구요?

서울: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한반도를 휩쓴 장마와 집중호우가 남한 지역에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또 지난 주말에는 질붕호우를 딛고 다시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역에 또 다시 비가 내려 더 많은 피해를 냈는데요. 북한 황해도와 평안남북도 강원도의 피해로 인한 사상자와 피해 상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남한의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국JTS 김경희 사무국장입니다.

“북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비피해가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전혀 알려지지 않다 보니까 사람들은 모르고 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다같이 알려내고 지금 남한과 북한이 다함께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과 고통을 같이 구분 없이 남북한 구분 없이 함께 나누고 함께 동참하자는 뜻에서 저희가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7월 26일 수요일 날 전국 9개 도시에서 동시에 모금캠페인을 시작하구요. 이후에는 각 지역별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

VOA: 비로 인한 엄청난 피해는 남북한 모두가 같은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쪽과 그렇치 못한 곳. 이렇게 남북이 나뉘었는데... 남한의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으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정성을 보낸다는 것이군요?

서울: 남한 각 지역의 수재민들의 어려운 상황은 신문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자언봉사자들과 국가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염려가 많습니다. 그나마 남북간의 상황이 미사일 발사 사태이전만 되어도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금은 미사일 발사 사태 남북장관급 회담의 여파 쌀 비료지원 중단과 이산가족 상봉 중단 등의 조치로 북한 주민을 돕자라는 이야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한국 JTS 관계자는 과거 한국의 홍수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인도적 차원의 쌀을 보내온 북한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며... 95년 대홍수 이후 기근으로 300여만명이 목숨을 잃고 다시 일어서기 시작하는 북한의 어려움을 그냥 두고 보는 것은 .. 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옳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국제사회의 지원이라든지 남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에서 또 다시 큰 물 피해가 나면서 더 더욱 어려움에 처해 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구요. 이러한 것들이 알려져서 정말 사람들이 마음을 열수가 있는데도 남한 정부도 외면하고 있고, 국제 정세 속에서도 다른 곳도 다 외면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많이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VOA: 한국 JTS. 국제적 구호를 하는 불교 단체이지요?

서울: 한국 JTS (Join Together Society) 한국 정토회입니다. 국제 기아와 질병 문맹 퇴치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기구인데요. 인도와 파키스탄. 아시아의 빈민지역에서 줄오 활동하고 있고 1997년부터는 북한 어린이의 영양실조상태를 극복할 영양식과 질병의 예방, 그리고 조기치료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라진-산봉시탁아소와 유치원의 11,400여명의 어린이에게 영양식을 지원하고 있고 청진으로도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VOA: 남북한의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긴급 캠페인.. 특별한 이름이 있네요. ‘한반도에 희망의 무지개를...’ 수해로 인한 아픔을 딛고 희망을 갖자라는 의미군요.

서울: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햇살이 비치면 하늘에 그려지는 7가지 색깔의 무지개지요. 길을 지나다 무지개를 보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신기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한국JTS 정토회에서는 남한의 각 지역에서 시작된 수재민을 돕는 정성이 담긴 무지개가 북녘 수재민들의 마을에까지 이어지길 바랬습니다. 지난주 다시 시작된 비오는 거리에서도 캠페인을 계속되었는데요. 노란 우산을 쓰고 또 노란 우산을 나눠주면서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 비오는 가운데에서 한반도에 희망의 무지개를 피우고자 노란우산을 쓰면서 그리고 길가는 사람들에게 노란 우산을 씌어주면서 함께 진행했구요. 노란 우산의 의미가 비 피해로 인해서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노란우산을 함께 씌어주면서 고통과 아픔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저희가 진행을 했었습니다.”

서울: 지난 26일 긴급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서을 인사동 행사장에서는 모금에 앞서 모든 한국민이 참여해 북한주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나누자는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했는데요. 현재 의 남북경색국면 때문에 참여가 어떠할지 우려를 했었는데 지나는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참여했다고 합니다.

“ 우려보다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저희 활동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너무 잘한 다~ 이런식으로 동참 하지는 않지만 길가면서 다 주머니에 있는 돈을 후원해서 동참하고 또 주위에 있던 노숙자 분들도 주머니에서 꾸깃꾸깃 1000원을 내어주시기도 하고 다들 이번 아픔에 대해서는 동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VOA: 한국JTS의 ‘대국민 호소문’.. 남북한이 공동으로 입은 비 피해 남북 구분없이 도와달라... 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여기에는 한국민 뿐 아니라 한국 정부 국제단체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지요?

서울: 이미 물에 잠긴 논밭의 알곡 수확분만 북한주민들의 한달치 식량이다.. 인도적 지원마저 중단된데다 홍수까지 겹쳐 주민들이 절망속에 헤메고 있다고~ 강조한 호소문. 지나는 시민들에게만 회치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대국민 호소문은 특히 연극배우 전무송씨가 낭독을 했는데.. 북한 수재민의 엄청난 고통이 미사일 발사의 굉음에 붇혀버린 것 같다며 최근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에 의해 알려진 3천여명이 넘는다는 북한의 인명피해도 함께 전했습니다. 또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지원의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도주의적 지원은 말 그대로 아무조건 없이 주는 지원인 것을 강조하고, 조건을 내건다는 것 자체가 인도적 지원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이러한 재난과 어려움에 대해서 우리모두 다함께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VOA: 긴급구호를 위한 성금 모금으로 구입한 구호품,,, 이번주에 북한으로 보내지지요?

서울:당초에는 내일 오전에 인처-남포를 잇는 정기선박편으로 보낼 예정이었는데 오늘 인천에 들어올 선박의 입항시각이 늦어지면서 모레 3일 오전9시 30분에 남포항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긴급 구호품은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를 통해 가장 피해가 심한 평안남도 양석군으로 전달된다고 합니다.

“ 조선 해외동포원호위원회측이 인수를 할 것이구요. 북한에서는 .. 가장 물 피해가 심하다고 알려진 평안남도 양석군으로 갈꺼예요. 평안남도 양석군. 라면 38,000개. 밀가루 100톤. 의류 15,000점 이렇게 해서 1차분이 목요일 출발해서 들어갈꺼구요..”

VOA: 라면. 밀가루. 의류. 북한의 수재민들에게 긴요하게 쓰일 물품이겠네요.

서울: 일단 배고픔과 한기를 막아줄 구호품이 1차로 전해집니다. 또 이어 다음날인 8월 4일 은 의약품과 이불, 모포, 그릇 등 생활필수품이 평안남도 신영군과 성천군으로 들어가는데요. 2차 지원품은 인천-남포 뱃길이 아닌 중국 단동에서 신의주 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의갸품의 경우 한국에서 사는 것이 중국에서 사는것과 차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VOA: 다음주에도 3차 지원품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긴급모금 캠페인을 통한 성금만으로는 마련하기 어려움 규모인 것 같습니다..

서울: 그렇습니다. 한국 JTS 관계자는 매년 긴급 재난지역을 돕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번 북한 수재민들을 위한 구호품도 이를 통해서 마련된 것이지만 여기에 한국민들의 십시일반의 정성이 의미를 더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그들의 아픔을 단순히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함께 아파하고 함께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고 그러나 그보다도 저희는 남한 사회에 우리 고통만큼이나 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북한 주민을 돕는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어려운 북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고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 한편 내일 3일에는 한국의 대북지원단체들의 협의회인 민족화해협렵범국민협의회가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어 북한 수해복구지원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