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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9월 세번째 한반도 감시 정찰위성 발사 예정


일본이 오는 9월 초에 세번째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촉발된 정찰위성 발사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우주센터는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10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 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 국산 H2A 로켓에 실어 정보수집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정찰위성은 모두 4개의 위성 가운데 세번째로 발사되는 것으로 지난 2003년 3월에 발사된 한반도 등의 동향 감시용 정찰위성 2대를 적재한 H2A 로켓은 제 1단계 로켓에 부착돼 있던 대형 고체보조 로켓 2개 가운데 1개의 분리에 실패해 11분 뒤 관제소에 의해 폭파됐습니다.

일본 국산 로켓의 발사 실패는 1999년 11월의 H2 8호기 이래 세번째이며, 개량형인 H2A에서는 처음이었습니다.

일본 내각의 직접 감독하에 추진되는 이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하면 일본은 앞으로 세계 어느 지점도 한눈에 감시할 수 있게 됩니다.

일본은 지난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기로 총 20억 달러 규모의 정찰위성 발사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당초 일본 정부의 계획은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2006년중에 모두 8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나중에 4기로 조정됐습니다.

관계관들은 이번 위성 발사가 도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재해나 기상모형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비판가들은 일본의 연이은 정찰위성 발사가 비군사적인 우주계획에 국한한다는 일본의 장기정책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본의 정보수집 위성 발사계획 발표는 지난 7월 5일 북한이 7기의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뒤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번 위성 발사 날짜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일본 내각의 위성계획 총괄실의 이타쿠라 야수히로 씨는 밝혔습니다.

이타쿠라 씨는 지난 2003년 11월의 발사 실패로 가능한 빨리 발사하기로 계획을 추진해왔다면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이 계획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대부분의 미사일들은 주로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들로 모두 동해상에 떨어져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사일 한 발은 북한이 1998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미사일의 개량형인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1998년에 발사된 미사일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같은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그 이듬해에 발사계획이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의 중지에 동의했습니다.

일본의 정보수집위성들은 군사적인 통제를 받지 않지만,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은 금년 초에 일본의 미사일 계획에서 군사용 위성도 허용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1969년부터 일본의 우주개발계획은 평화적인 목적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국회의 결의안에 묶여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안은 우주개발계획의 정찰위성이 자위 목적에 한정될 것이라고 관계관들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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