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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통한 6자회담 복귀 거부


북한이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를 통한 북핵 6자회담 복귀에 계속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 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될 [아세안지역 안보포럼], ARF와 별도로 북핵 6자 회담 참가국 외무장관들과 회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말했습니다. 알바르 장관은 하지만 북한 정부가 남한과는 남북한간 양자 접촉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 개최국인 말레이지아의 알바르 외무장관은 24일 기자들에게 북한 정부가 오는 27일에 개막될 예정인 이번 회의기간중 북핵 6자회담의 나머지 5개 참가국들과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알바르 장관은 북한의 백남순 외상이 한국의 반기문 외무장관과는 남북한 양자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이후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북한은 6자회담 복귀의 선결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경제 제재 철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 어떤 조건도 수용할 수 없다며 북한의 무조건적인 6자회담 복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북한이 끝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모여 북핵 5자회담을 갖겠다고 말하고 있 습니다. 한편, 북한의 백남순 외상이 이번 주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24일, 밝혔습니다.

북한 대사관의 백현철 참사관은 백 남순 외상이 27일 항공편으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백남순 외상의 이번 ARF회의 참석에 대한 북한 정부의 최초의 확인입니다. 한국으로 부터는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반기문 외무장관과 윤병세 차관보,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추규호 대변인, 남관표 정책기획국장, 조태용 북미국장, 이혁 아태국장 등 25명의 대표단이 참석합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의 가토리 요시노리 대변인은 이번 포럼 기간중 6자회담 개최에 대해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기간중 북핵문제를 다룰 6자회담이 열린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포럼이 열리면 일본은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 유예 합의 준수와 6자회담 복귀 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국의 각 1개 언론사와 가진 회견에서 한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도록 북한에 대해 가진 지렛대를 진정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한 6자회담의 틀이 아니면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라이스 장관 회견에 한국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조선일보]만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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