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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7/14/2006] 중동사태 전쟁위험 - 미국 주요신문들 머리기사로 보도


워싱턴 포스트

오늘 미국 주요 신문들은 격화되고 있는 중동의 무력충돌을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항공기들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항의 원유저장 탱크가 폭발해 마치 불꽃놀이처럼 화염이 치솟고 있는 사진도 여러 신문이 동시에 싣고 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시아파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내 여러곳에서 로케트포 공격을 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근거지를 타격하기 위해 레바논 해안선을 봉쇄하고 레바논 국내의 여러 지역을 폭격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는 또 이틀동안 격화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로 사망자는 57명에 달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는 또 헤즈볼라가 공격을 강화하는 것이 오히려 이 단체에 대한 회교도들의 지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미국은 이스라엘에게 자제를 촉구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역시 1면에서 13일동안 14명이 살해된 워싱턴 디씨의 만연하는 살인 사건을 보도하면서,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살인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새벽에 발생하며 희생자는 14명중 12명이 남성들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관련자 체포는 겨우 두건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정확한 살해 동기조차 알지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포스트는 부쉬 대통령이 대 테러 정책의 중요한 부분에서 타협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논란이 많았던 허가없는 개인 전화의 도청, 은행거래 기록 열람등은 앞으로 위헌여부를 심사받기 위해 그 계획을 법원에 제출한다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기로 타협했다는 내용입니다.

포스트 국제면에는 남한이 대북 원조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때까지는 인도적 원조를 중단하기로 발표함으로써, 장관급 회담에 참석했던 북한 대표단이 분노를 표시하고 되돌아갔다고 전하면서 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가장 강력한 남측의 반응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높아진 후에 나온 조치라고 포스트는 덧붙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간추린 국내소식란에서 이라크와 사담 훗세인을 위해 불법 로비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 박동선씨가 불법 로비, 돈세탁등으로 뉴욕 연방법원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검찰은 박씨가 과거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포함한 유엔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기위해 수백만달라의 현금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이라크 국민을 위한 식량을 구입한다는 조건으로 사담 훗세인 정부에 원유를 수출할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중개인 역할을 한 박씨가 이 과정에서 부정을 저릴렀다는 혐의를 받은 것입니다. 포스트는 금년 71세의 박씨는계속된 이 같은 행위로 12년 이상의 징역형까지 받을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최종 판결은 오는 10월 26일 있게 됩니다.

뉴욕 타임스

역시 중동 사태를 머릿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해안을 봉쇄하고 있으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는 마치 15년전의 내전 시대를 방불케 한다고 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헤즈볼라가 국경선 부근에서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하다 이스라엘 군인들을 레바논으로 납치해간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집중 공격하고 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만이 유일하게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G-8 정상회담에서 부쉬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과 갈등을 빚을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부쉬 대통령이 국가안보국의 비밀 도청행위의 위헌여부를 외국 정보 탐사법원, 약칭, FISN이 판시하도록 의회와 합의했다는 기사를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국제 단신란에서 일본과 미국이 24개의 미사일 발사대를 추가로 오키나와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또 통신을 인용한 이 보도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우려한 두 나라가 빠르면 금년 여름내로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Patriot-Advanced Capability-3, 약칭 PAC-3지대공 요격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는 그 같은 무기가 일본내 미군 기지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도 전하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역시 중동사태가 지역전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 심각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파트 월세가 내려갈 것 같다는 보도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새로짓는 많은 콘도니미엄들이 아파트로 전환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방이 많이 나와 월세가 내려간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됐을때는 아파트들을 콘도로 전환하는 바람이 불었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콘도 전환률이 작년에 비해 47%나 떨어졌다는 통계도 싣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유엔주재 일본 대사가 13일 안보리에 대해 이번주 이내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는 오시마 겐조 일본 대사가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이들 문제를 협상하느라 마냥 시간을 끌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도 박동선씨의 유죄평결 소식을 단신으로 싣고 있습니다. 박동선씨 사건은 유엔의 식량을 위한 석유 계획과 관련,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소된 사건이라며, 박씨는 1970년대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때 미국 의원들에게 수백만 달라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기도 하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논설난에는 워싱턴 소재 카토 연구소의 국방외교정책 담당 부소장인 테드 갈렌 카펜터씨의 기고문이 실려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선제공격을 주창하는 인사들은 김정일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멸망을 자초하기 위해 미국을 공격할 어리석은 김정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또한 김정일은 작은 공격이라도 자신의 정권을 파멸시키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판단할수 있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느낀 그는 한국군과 미군에게 공세를 가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신문에는 또 김정일을 풍자하는 만화가 하나 실려있습니다. 북한 심리학 연구소라는 방에 김정일이 침대의자에 누워있고 그 옆에서 전문가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실험이 당신에게 금방 관심을 끌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관심을 유지하고 싶으면 제니퍼 애니슨하고 affair 를 갖는게 좋을 겁니다” 여기서 affair란 남녀관계를 의미합니다. 제니퍼 애니슨은 미국의 유명한 영화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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