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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북한 대포동2호 미사일 시험실패 “의도적이 실패 아닌 기술력 부족” – 손영환 한국안보경영연구원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에 발사된 여섯 기의 북한 미사일 중 대포동2호 미사일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 35초만에 공중 폭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기술력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국방연구원 ‘무기체계연구실장’으로 재직한바 있는 한국 국회 산하 한국 안보경영연구원 손영환 책임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대포동2호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패로 단언하며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기술력이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의 박세경 기자가 손영환 박사와 대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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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전문]

질문) 북한이 여러 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는데 어떤 종류들인가?

손박사) 오늘 한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대포동2호 1발과 스커드 노동미사일 5발이 발사되었다 했다. 스커드미사일은 구 소련이 개발한 미사일인데 스커드 B형과 C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러시아제 스커드 B형의 경우 사거리가 300Km, 탄두중량이 약 1000Km 정도되는데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 B형 미사일은 사거리가 380Km로 러시아제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커드 C형 미사일의 경우는 스커드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줄이고 추진연료를 더 많이 주입할 수 있도록 개량해 사거리를 500Km로 연장한 미사일이다. 스커드 C형의 경우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1호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1300Km로서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이번에 시험발사에 실패했지만 대포동 2호의 경우에는 사정거리가 4500Km~6000Km 정도로 알려져 있고 미국의 알래스카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질문) 북한이 98년과 달리 여러 기의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는?

손박사) 북한이 대포동1호를 시험발사한 이후에 계속 엔진시험을 해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의 엔진 성능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시험발사를 했을 때 실패할 가능성도 상당히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에 대포동2호 미사일 1발만 발사했다가 실패를 했다면 북한의 미사일 개발 기술과 관련해 상당히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이미 입증된 스커드나 노동미사일 발사와 병행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또한 단시간에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려고 하는 의도도 함께 있었다고 본다.

질문) 이번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추락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손박사) 이날 기상조건을 먼저 보면 새벽 함경북도 화대군 일대에는 짙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탐지나 추적시스템을 이용해 미사일을 추적하기에는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기상 때문에 실패했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엔진결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북한이 1998년 대포동1호 미사일 발사 이후에 계속 사거리 연장을 하기 위해서 엔진연소실험을 꾸준히 해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문) 악조건인 야간에 시험발사를 한 이유는?

손박사) 미국의 정찰위성에 자신들의 시험발사가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고 또 이런 야간 시험발사를 통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시험발사를 할 때는 주간 청명한 날씨에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런 상식을 초월한 형태로 발사를 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예측할 수 없도록 하는 그런 측면의 고려도 있었다고 본다.

질문) 일부에서는 연료주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는데?

손박사) 나는 연료주입 문제라기 보다는 엔진의 설계라든가 그런 측면에서 기술적인 한계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나는 엔진 결함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질문) 이번 장거리 미사일이 실패가 의도적 실수라는 분석도 있는데 기술적인 면에서 그것이 가능한가?

손박사) 일각에서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중간에 폭발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실제로 ‘지대미사일’ 같은 경우는 미사일 비행 도중에 자폭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실제로 ‘지대공미사일’의 경우에는 항공기를 요격하는데 실패하는 경우에는 이 미사일이 떨어져서 지상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정거리 이상 날아가게 되면 미사일을 자폭시킴으로써 지상피해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경우는 그런 기능을 보유하지 않고 있고 중간에 의도적으로 …그런…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약 40초 정도 비행한 후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그렇게 분석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의도적인 실패라기 보기에는 좀 어려운 면이 있다.

질문) 그렇다면 순전히 기술적인 결함으로 발사에 실패했다는 말인가?

손박사) 그렇다고 본다.

질문) 북한은 98년에도 대포동1호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손박사의 견해는 어떤가?

손박사) 일단 대포동1호 미사일 경우에 1단 추진과 2단 추진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3단 추진단계에서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내가 볼 때는 좀 미완성의 성공이 아닌가 생각한다. 1단 추진과 2단 추진은 이미 능력을 보여줬고 3단 추진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완성의 성공이라고 본다.

질문) 북한은 한국시간 5일 17시22분경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미사일을 연속으로 발사하는 이유는?

손박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정치적인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기술적으로 많은 미사일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것 같다. 따라서 기존의 미사일 발사를 통해 얻지 못한 데이타들을… 좀더 신뢰성이 있는 데이터를 얻음으로써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탄도미사일 능력을 좀더 강화시키기 위한 그런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

질문) 북한의 이번 실험발사 결과를 살펴 볼 때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능력을 어떻게 평가를 하겠나?

손박사)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함으로써 아직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에는 좀 기술적인 한계가 있지 않느냐 판단된다. 그러나 이미 노동미사일과 대포동1호 미사일의 개발능력을 이미 보여준 바가 있고 시간적인 문제일 뿐 머지않아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능력도 보유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은 아직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북한이 이미 핵보유선언을 했고 비록 이번에 대포동2호 시험발사는 실패했지만 장거리 미사일 개발 핵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계속적으로 국제적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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