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국의 표정 - 한국정부와 시민들의 반응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국의 표정, 한국정부와 시민들의 반응을 서울의 도성민 통신원을 살펴보겠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우리정부는 금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그간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많은 외교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VOA: 한국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식 성명이군요. 한국언론도 오늘 하루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도로 분주했지요?

서울: 미사일 발사시간이 새벽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일본과 미국의 특보 보다는 늦은 시각인 아침6시가 되어서야 정규방송이 시작되면서 뉴스특보가 전했습니다. 일본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독일월드컵 4강전 중계 방송 가운데 속보를 전했지만 한국 대부분의 일반시민들은 아침정규방송과 출근길 뉴스에서 미사일 발사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VOA: 한국 정부의 공식반응부터 살펴보지요.

서울: 한국정부는 오늘 아침 6시 30분 청와대에서 1시간 가량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안보관련 비상회의를 열고, 이어 공식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정부는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로 야기되는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며 6자회담에 복귀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성명의 주요 골자입니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 안보수석입니다.

(청와대 서주석 통일안보수석) “이번 발사로 인해 야기되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이와 같은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6자 회담에 즉각 복귀하여 대화로 문제를 풀고 국제적인 비확산 노력에 부응해 나갈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서울: 한국정부는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으며,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한국국민의 대북정서를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명하지 못한 행위라고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발사소식이 전해지자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고, 한국의 국방부도 위기관리 체제를 가동해 대북감시태세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또 오늘오전 이상희 함동참모의장은 버웰벨 한미연합사령관과 긴급회동을 통해 양국 군당국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차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특보) “안녕하십니까..북한이 오늘 오전 다수의 마시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북한이 오늘 새벽 동해상에 잇따라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과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VOA: 한국의 주요 방송사도 북한미사일 발사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내보내고 있군요.

서울:한국의 주요방송사인 KBS.MBC.SBS를 비롯해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사인 YTN 등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특집방송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북한미사일에 대한 1시간 분량의 특집프로그램을 방송한 KBS는 오늘 광고가 없는 1TV를 북한미사일에 관한 특집보도를 방송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MBC 등 다른 방송사들도 일본 NHK방송과 美,워싱턴의 공식발표, CNN 보도를 실시각으로 전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 정부의 반응도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또 한국 안정보장이사회 상임위의 움직임과 외교통상부의 공식성명을 보도하면서 북한이 발사한 각 미사일에 대한 정보와 지금까지 수집한 북한미사일에 관한 일지를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관련 보도를 한곳은 뉴스전문채널인 YTN인데요. 오전 5시30분 첫 소식을 전하고 계속 특집보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YTN앵커) “5시 30분 굿모닝 코리아 2부에서 전화로 연결해서......거의 특집위주로 가고 있지요”

VOA: 주요 신문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미사일 발사시각이 한반도에서는 이른 새벽이어서 조간신문의 경우는 미처 관련 기사를 실어내지 못했던 것 같군요.

서울:최근 미사일 발사설이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있던 것이 사실이고.. 시기가 문제이지 발사한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기사는 있었지만 발사와 관련된 뉴스는 지면이 아닌 인터넷 온라인상의 TOP 기사로 전했습니다. 먼저 조선일보는

동아일보·············

중앙일보············

주요기사를 실었습니다.

VOA: 한국시민들의 표정은 어떻습니까? 반응도 살펴보지요.

서울: 먼저 시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혹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 저지른 일이 아닌가 라는 분석도 하고 있었습니다. 라디오 뉴스를 가장 많이 접하는 택시기사의 경우는 전쟁의 위험 등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뉴스를 접하는 기회가 적은 일반 상인들의 경우는 미사일에 대한 위험을 다소 적게 느끼는 듯 했고, 북한의 세계를 향해 위협미사일을 발사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아침에 들었지요. 불안감을 느꼈지요. 아~ 아무래도 불안하지요. 안보태세 더욱 강화를 시켜야겠지요.. 여기 직원이 와서 말해줬어요. 아침에 출근일찍하느라고 뉴스를 못봐가지고… 우리나라 별 피해 없을 것 같아요. 그런생각은 안해 봤는데 우리나라는 별로 피해는 없을 것 같아요.lll “

서울: 또 금융계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 여의도의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 핵 등의 리스크가 항상 한국의 신용평가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 무역등의 분야에서도 한국의 신용평가에 대한 변화도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오늘 한국의 증권시장도 미사일 발사소식의 여파로 약세를 보였고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정학적인 리스크 때문에 방산업체와 뉴스채널의 정쟁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개성공단입주업체들을 비롯한 남북경협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VOA: 한국 여야 정당... 앞으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한국 정부의 대응책에 대한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까?

서울: 사실 한국정부 당국자는 오전 아직 남북관계를 애기할 단계가 아니라도 조심스러운 반응이었지만 야당 관계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조처를 촉구했습니다. 한반도의 정치는 무엇보다 남북관계와 북한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야 정당들도 이에 대한 분석과 논평 한국정부의 긴밀한 움직임에 대해 논평을 내고 있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은 오늘 경선관련 행사가 있었던 부산에서 당 최고위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필두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배경과 향후 전개방향을 논의 했습니다.

“북한이 정말로 오산을 했고 오판을 했다는 결론에 도달을 했습니다, 이것은 북한이 무엇을 얻고자 했다면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고 오히려 북한은 잃은 것만 있을 뿐이아 대화, 특히 6자회담을 포함한 여러 부분에 있어서 북한은 오히려 진행을 가로막았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여러 가지 협조나 지원에 대해서도 북한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VOA: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은 한국의 여야 정당 모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듯 합니다. 남북관계의 발전적인 모습을 지향해 왔던 열린우리당,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도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데….어떻습니까?

서울: 남북한의 점진적인 발전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열차 방북도 추진해온 만큼 열린우리당도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문제의 심각성과 대처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그동안 미사일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으로 경고한바 있다면서 더 이상 이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고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한국정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그리고 신속한 미사일 발사 의도를 파악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다음주 열릴예정인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어떤 의도로 또 무엇을 목적으로 했는가는 좀더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해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의도가 일단 예정된 일정들은 진행하되 남쪽의 의견을 전달하고 북한이 이러한 잘못된 오판에 의해서 추가적인 행동이 있지 않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서울: 한편 한나라당은 한국의 정보력에 의한 뉴스가 아닌 외신에 의해 한반도의 문제가 불거진것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질타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중대한 문제가 오래전부터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잠자다가 외신을 통해서 겨우 알아차릴 정도로 이러한 우리의 정보력과 주변국과의 교환에 대한 협조체제, 그리고 여러 안보 태세면에 정말 허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보여줬고 국민들은 대단히 불안해 하고 불만에 차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