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는 28일, 브뤼셀에 본부를 둔 한 회사에 의해 금융기관 자료들이 미국 정부에 넘어가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도록 관계당국에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발표는 유럽과 미국에서 테러와의 전쟁의 한 방편으로 금융기관 비밀자료들이 미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벨기에 총리실은 이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한 성명에서 이번 조사는 벨기에 국가이익에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와 은행 자료 이전에서 벨기에 법에 저촉되지 않았는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 금융거래 자료 이전은 [스위프트]라고 부르는 브뤼셀에 본부를 둔 한 은행 협회에 의해 미국에 제공되어 왔습니다. 한때 비밀이었던 이 계획에 대한 보도는 6월 초에 일부 미국 신문들에 보도됐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이같은 조치가 합법적이며, 또한 이 계획이 개인신상 보호법을 준수했다고 동맹국들에게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이 계획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은 27일, 세계 32개국에서 [스위프트]를 고소했습니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은 [스위프트]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비밀 금융거래 정보를 미국에 넘겨줌으로써 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의회의 최대 정당인 [유럽인민당]도 유럽연합이 이같은 자료 이전이 합법적인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유럽인민당]의 로버트 피첸리 대변인은 다음 주에 이 문제가 브뤼셀에서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사법부나 행정부의 승인 없이 이렇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기 어렵다고 피첸리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사생활의 권리를 위반하고 있다는 우려는 과거에 유럽에서 제기됐었습니다. 지난 5월, 유럽재판소는 유럽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객기 승객들의 신상자료를 미국에 넘겨준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The Belgium government announced Wednesday it had ordered an inquiry into banking data transferred by a Brussels-based company to the U.S. government. The announcement comes amid mounting controversy in Europe and the U.S. over confidential banking data available to Washington as a way to fight terrorism.
In a statement published on its Internet site Wednesday, the Belgian Prime Minister's office said the probe aimed to determine whether the interests of Belgian nationals were affected and if Belgian law was respected in the transfer of bank data. The data on international money transfers taking place around the globe was provided to the U.S. government by a Brussels-based banking consortium called Swift.
News about the once-secret program was first reported in several U.S. newspapers earlier this month. The Bush administration says its actions are legal, and that it has informed its allies that the program respects privacy safeguards. Washington says the program provides critical information in the fight against terrorism.
But on Tuesday, a London-based human rights group, Privacy International, filed complaints in 32 countries against Swift. Privacy International charges that Swift violated European and Asian data protection rules by providing confidential banking information to Washington of citizens living in these regions.
The European Parliament's largest political party, the European Peoples Party, also wants the European Union to look into whether the data transfers were legal. European Peoples Party spokesman, Robert Fitzhenry, predicted the matter would probably be raised in Brussels next week.
"It seems difficult for us to believe that such a large amount of data can be transferred just like that, without any judicial or administrative approval," he said.
Fears Washington has violated privacy rights in its fight against terrorism have been raised in Europe before. Last month, the European Court of Justice ruled illegal the transfer of airline passenger data to Washington of passengers on trans-Atlantic flights from Eur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