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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식량원조, 북한지배층과 군부 전용 가능성 없어” – 밴버리 WFP 아시아 담당자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한 식량원조는 국제정세와는 전혀 관계없이 철저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외부에서 지원되는 식량이 북한지배층과 군부에 전용될 위험은 전혀 없다고 WFP 아시아지역 책임자가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철수한지 6개월만에 이달 6월 초에 다시 북한에서 식량지원활동을 재개한 WFP의 토니 밴버리 아시아 활동담당자는 27일 미국의 소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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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내용]

문: 북한전역에 널려 있는 203개 군단위 지역가운데 현재 세계식량계획 WFP는 약 30개군에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감시활동 횟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북한정부가 부과한 이런 제한조치는 WFP 요원들의 실제 활동에 어떤 어려움을 끼치고 있는지요?

답: WFP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는 북한인들 모두에 접근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2005년 말엽에 WFP는 북한국민의 거의 삼분의 일에 달하는 600만명 이상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앞에서 지적하신대로, WFP가 훨씬 적은 군단위지역의 대략 190만명에게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WFP가 우려하는 것은 접근을 거부당하고 있는 군지역에서 식량원조를 필요로하는 모든 북한인들에게 접근할 수 없고 또 북한주민들의 실태를 평가할수 없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점에 WFP는 계속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문제에 관해 북한정부와 대화를 가지려 합니다. 그와 동시에 WFP는 우선적으로 30개 군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할수 있게 된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군지역의 수가 앞으로 50개로 늘어난다면, 190만명 모두에게 접근할 수 있고, 아니면 최소한 어려움이 그치지 않고 있는 이 시기에 WFP가 절실이 필요로 되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만이라도 접근할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문: WFP의 현장접근과 감시목적의 현장 방문 회수를 축소시킨 북한정부의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 북한당국자들은 국제사회의 식량원조가 덜 필요해 졌다고 말합니다. 수확량이 호전되었고 북한국민간에 문화적 의존도가 생겨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우리가 제공하는 지원량이 줄어드는 것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지난해말까지 400내지 500회에 달했던 현장방문중에 관찰한 바에 따르면, 식량지원에 대한 필요는 여전히 꾀 높은 편입니다.

북한인들은 남한에 50만톤의 식량원조를 요청했습니다. 이런측면에서 북한사람들까지도 여전히 외부의 식량원조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WFP의 현장 감시방문 횟수에 북한은 늘 불편해 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WFP는 상당히 철저한 감시활동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2005년말까지 WFP는 북한전역 160개 군 지역에서 일반가정과 학교, 공장, 공공보급소, 고아원, 탁아소들을 대상으로 한달에 약 400회내지 500회정도 감시활동을 벌였고 북한당국은 늘 그점을 불편해했습니다.

문: WFP가 북한에서 철수한지 약 6개월만인 6월초 북한에 복귀했을때 달라진 점들이 눈에 뜨였습니까?

답: WFP 감시요원들이 2005년 말에 북한의 지방에 대한 방문을 중단했고, 이제 5,6개월만인 6월 2일 식량보급과 감시활동을 시작했으니까 WFP는 이제 겨우 현장에 나가 주민들의 생활상을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쯤에는 대단히 포괄적인 평가작업을 벌이게 될것입니다. 북한 국민의 광범위한 표본을 기준으로 정확한 필요를 측정하기 위해 과학적 평가방식을 채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 필요를 상당히 기술적으로 정확히 측정하게 될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대한 일차방문에서 받은 인상을 토대로 할때, 지난해말에 비해 상황은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예를 들면, 특히 도시지역 보급소들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더이상 생산적인 일자리를 갖고 있지 않은 공장노동자들, 그리고 정부공무원들의 많은수가 생계를 연명할 수 있는 충분한 식량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북한인들이 여전히 상당한 량의 지원을 필요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문: WFP가 접근을 허용받은 30개군은 어느쪽에서 어떤 기준을 근거로 선정되었습니까?

답: 그 기준은 WFP가 활동을 벌이는 지역 어느곳에서나 적용하는 것과 똑같이 가장 필요가 높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최빈곤층이 있는지역을 겨냥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군지역들을 WFP는 규명해서, 상당히 많은 지역의 명단을 확보한다음 북한정부와 어느 군에 진출해야 할 것인지를 논의했고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모두가 취약한 지역인 30개군이 결정되었습니다.

WFP는 30개군을 50개군으로 늘리기로 북한정부와 합의를 이룩했습니다. 외부성금이 증대되면 50개군 모두에서 활동할수 있고 활동속도도 가속화될것입니다. 앞으로 2,3개월이내에 50개군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WFP는 희망하고 있습니다.

문: WFP가 지난해말 이전에 접근가능했던 160여개군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리게 될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답: 그 문제는 전적으로 북한정부에 달렸습니다. 지금으로선 WFP의 활동대상지역이 50개군이기 때문에 163개군 모두에 진출할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나 더많은 북한인들을 돕고 활동대상지역을 늘릴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북한정부에 분명히 밝혔습니다. WFP가 활동대상지역을 늘리고 더많은 사람들을 도울수 있게 되기를 북한이 원하는지 여부는 북한 정부가 결정해야 할 몫입니다.

문: WFP가 앞으로 2년동안 돕게될 190만명은 30개군에 거주하고 있습니까?

답: 50개군입니다. 30개군에서는 약 120만명을 지원대상으로 잡고 있습니다. 20개군을 더 늘리게 되면 50개군에서 총 190만명을 돕게 될 것입니다.

문: 지원대상인 190만명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로 주로 부녀자와 병약자, 고령자 그리고 노인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대상자로 선정됩니까?

답: 그렇습니다. 특히 임산부와 최근에 신생아를 출산한 산모들이고 특별한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층입니다. WFP는 비타민과 광물질을 함유하도록 가공처리된 식량을 이들 특수 집단에 제공합니다.

임산부들과 방금 아기를 출산한 산모들은 서로 조금씩 다른 영양식을 들고 있습니다. 생후 6개월미만의 신생아들에게는 또다른 특별한 영양식이 제공되고 3살된 어린이는 이들과 다른 영양식을 섭취하게 됩니다. WFP가 제공하는 지원의 형태는 대상층의 성격을 감안해 정확히 필요가 분류된다음에 결정됩니다.

그 밖에 북한내 초등학교에서도 어린이들에게 급식하는 WFP의 대규모 계획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하루 식사중에 학교 급식이 가장 영양많은 음식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섭취해야 할 일일 영양분과 비타민의 75%가 학교 급식을 통해 제공됩니다. 굶주림 해소, 또 건강과 영양분 섭취라는 측면에서 볼때 WFP가 초등학교들에 제공하는 급식은 필수 불가결한 지원입니다.

문: 말씀하신대로 식량 수혜 대상의 특별한 필요에 따라 분류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했던 시설가운데 일부를 다시 가동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재가동될 시설이 어떤 것들이고 몇 곳이나 재가동될 예정입니까?

답 :그렇습니다. WFP는 대북한 지원 규모가 훨씬 컸던 과거에 19개의 영양식 공장을 지방에 세워 운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공장들은 (북한 정부의 조처에 따라)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모두 폐쇄됐습니다. 이제 북한 당국과 체결한 새로운 양해각서에 따라 우리는 그 가운데 8개의 공장을 재가동하려고 합니다.

그 공장에서 우리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수혜 대상별로 특성화된 식품들을 생산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쌀과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식품, 임산부들을 위해 비타민을 가미해 만든 농축 국수,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비스켓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음식들이 우리가 북한에서 생산하는 식품들입니다. 우리는 원료들을 외부에서 들여옵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은 스위스에서 온 것입니다. 그런 재료들을 모두 북한의 8개 공장으로 보내 최종적으로 이 공장에서 수혜 대상에 필요한 이른바 맞춤형 식량들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문: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모두 북한 사람들입니가?

답: 그렇습니다. 고용인은 모두 북한 사람들입니다. WFP 요원들은 단지 모니터링 역할만을 담당합니다.

문: 공장 근로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매우 적극적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행복해하고 있으며 양심적이고 일에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WFP는 또 이탈리아와 덴마크, 그리고 일부 중국에서 수입한 기계들을 고도로 능숙하게 다루고 안전을 지킬수 있도록 근로자들과 전적으로 친밀한 관계속에 일하고 있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을 잘하고 있고 우리가 원하는 맞춤형 영양 식품을 생산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또 북한 주민들이 무엇을 필요로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문: 얼마나 많은 북한 근로자들이 영양식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까?

답: 정확한 숫자는 지금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각 공장마다 30 명쯤 일하고 있으니까…. 아마 전체 인원은 약 2백에서 3백명이 될것입니다.

문: 일부 언론들은 미국이 북한내 식량 배급에 대한 검증 제도(모니터링)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식량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급된다는 보장이 없으면 지원국 대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근거가 있는 얘기입니까?

답: 그러한 기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미국과 WFP는 모니터링에 대해 같은 우려를 공유해왔습니다. 미국과 다른 인도주의 지원국, 그리고 WFP는 WFP의 지원 식량이 수혜 대상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모니터링을 한다는데 항상 일관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WFP는 북한에서 특별한 도전에 직면해있지만 저는 WFP가 과거 매달 4백회에서 5백회 현장 방문의 경험을 통해 이를 잘 극복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WFP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지원 활동에 관해 미국에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26일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를 만났는데 그 관리는 WFP의 지원활동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저는 WFP가 미국과 다시 협력해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WFP는 항상 대북 인도주의 활동에 있어 미국으로부터 매우 총체적인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저는 미국이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활동의 참여를 결정하길 희망합니다.

문: 미국이 대북한 식량 지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답: 과거에는 그랬습니다. 미국은 첫번째 또는 두번째로 많은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WFP는 미국정부와 국민들의 넘치는 온정속에 대대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는 미래에도 미국의 그런 온정이 계속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국무부 고위 관리는 미국과 북한사이의 정치적 사안과는 별개로 인도주의적 바탕위에 도움이 필요한 북한 사람들에대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여건이 맞는다면 인도주의 지원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매우 분명해보입니다. 저는 WFP가 정말 새롭고 신뢰할 수 있는 대북 식량 지원 활동이 시작된 지금 앞으로 몇달 안에 미국을 납득시킬 수 있게되길 희망합니다.

문: WFP에 북한을 위해 식량을 기증하는 국가들이 60여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중에 더이상의 식량기부를 주저하는 국가들은 어떤 이유에서 그렇다고 보십니까?

답: WFP의 세계적인 활동은 100프로 전적으로 자발적인 기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매 활동계획마다 항상 자원을 모금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관용을 베푸는 기증국들이라 해도 자원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 어떤 인도적 계획에 자원을 제공해야 할것인지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합니다.

북한에는 매우 심각한 필요가 존재합니다만 세계 다른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경우, 몇주일전 WFP 활동이 재개된이래 추가 기증이 접수되었습니다.

WFP가 국제사회에 기증을 요청하기 시작한 것은 제가 평양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였습니다. 그런데도 신속한 기부가 답지했습니다. 북한전역 식량창고들에 남아있던 잔여분 식량과 이 새로 기증받은 식량을 합치면 북한에서는 금년말까지 지탱하기에 충분한 식량이 확보되었습니다.

문: 양이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답: 만 2천 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WFP는 아마도 총 만 2천 톤에 해당되는 새로운 기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또한 일부 전통적인 기증국들이 조만간 WFP에 기부할 것이라는 좋은 징후들도 있습니다. 기부국들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원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0월이나 11월까지는 상황이 상당히 낭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가장 최근의 기부국들은 어떤 나라들입니까?

답: 러시아로부터 상당히 많은 기부를 받았습니다. 약 5백만 달러로 기억되는데, 매우 유용한 지원을 제공하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또한 쿠바가 2천5백톤의 설탕을 기부했습니다. 설탕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WFP는 현지에서 비스켓 같은 영양 강화식품들을 만드는데 설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같은 식품은 어린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 식품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약간의 설탕을 넣어야 합니다. 따라서 설탕은 매우 중요한 기부품목입니다. 그리고, 유럽 연합의 작은 나라들도 가운데 두 나라도 기부를 했습니다. 따라서 WFP는 적어도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아주 양호한 상황입니다.

문: 북한이 남한에 50만톤의 쌀을 요청했는데, 남한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 그 문제는 남한 당국자들에게 물어 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문: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목격하신 것들에 관해서 묻겠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이 실질적인 측면에서 식량의 필요나 지원의 필요에 관해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습니까?

답: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WFP는 지난 1월부터 5월말까지 사이에 활동을 하지 않던 기간에도, 일부 요원들을 시골 지방으로 보내, 남아 있던 WFP의 식량에 관해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식량들은 창고에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WFP요원들은 사람들의 집이나 학교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창고들을 찾아가 지방 정부 당국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지방정부 당국자들은 WFP요원들에게 "다시 돌아와라. 빨리 복귀해라. 우리는 WFP의 지원이 필요하다. 제발 빨리 돌아와라." 라고 꾸준히 말했습니다.

따라서 그 말은 북한 당국자들도 시골 주민들의 상황을 알고 있음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입니다. 북한 시골 주민들의 상황은 추가의 외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문: 북한 정부 당국자들이 외부의 도움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교육시킬 필요는 없습니까?

답: 북한 당국자들도 확실히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WFP는 그들과 논의했고,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WFP의 의지를 분명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외부 세계도 도움이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같은 의지가 북한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북한 당국자들은 WFP가 북한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순전히 인도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그같은 지원이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에 도달한다고 얼마나 확신있게 말씀하실수 있으십니까?

답: WFP의 지원이 도움을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취약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아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WFP의 활동이 과거에 비해 훨씬 소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 취약한 모든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큽니다.

WFP는 약 6백5십만 명에게 식량을 제공했었지만, 이제는 그 대상이 백 9십만 명에 불과합니다. 4백 6십만 명이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인데,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WFP가 그들을 도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바로 그 점이 WFP가 진정으로 우려하는 점입니다.

문: 지금 현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같은 상황이 WFP의 북한 내 활동에 영향을 미칠 위험은 없는지요?

답: WFP는 인도적 문제와 정치, 안보, 그밖의 다른 현안들을 분리해야 한다고 항상 강력하게 주창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 문제는 WFP나 WFP의 활동과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WFP는 아무런 역할도 맡지 않았고 관심도 없습니다.

WFP는 가장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의 복지에 관심을 갖는 원조 제공국들이 정치 안보 문제와 인도적 문제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WFP의 관점에서 볼 때, 정치 안보 문제와 인도적 문제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문: 북한의 외부 세계에 대한 개방이라는 측면에서, WFP의 활동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측면은 어떤 것을 지적할 수 있겠습니까?

답: 다시 말하지만, WFP는 북한의 개방 여부와 관련해 아무런 광의의 목표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WFP의 의도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일 뿐입니다. WFP는 아무런 정치적 목표도 없습니다. WFP는 단순히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정치적 의제도 없다는 것은 WFP 활동의 아주 의미있는 측면입니다. WFP는 지난 십여년 동안 북한에서 활동하면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답: 그렇지만, 외부의 도움이 위험하게 사용된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식량이 진정으로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군부나 지배층에게 전용될 수도 있다는 보도들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 물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제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군사적 필요를 최우선으로 삼는 북한 정부의 선군정책, 북한 지도자의 정책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필요한 식량 가운데 85퍼센트를 생산합니다. 군부가 가장 먼저, 가장 좋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들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WFP의 식량 지원을 원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앞서도 말했지만 WFP가 제공하는 식량은 쌀과 우유가 섞인 것, 밀이 섞인 것, 그리고 유아와 임산부들을 위해 특별히 가공된 식품들입니다.

군인들이 먹기 좋은 음식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WFP는 북한인들의 주식인 쌀을 직접 들여가지 않습니다. 여성이나 어린이 같은 특별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식량만을 제공합니다. 군인들은 그같은 식량을 먹기를 원치 않습니다. 군인들은 쌀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따라서 WFP는 군인들이 별로 원치 않는 식품들을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계층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같은 식품을 먹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가장 굶주린 사람들입니다.

여러 차례의 북한 방문을 근거로 볼 때, 그리고 WFP가 행한 수 많은 점검 방문 결과를 근거로 볼 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WFP의 지원은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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