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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정착 돕는 ‘북한이탈주민연구학회’ 본격적인 활동 시작 [탈북자 통신: 김기혁]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정착을 체계적으로 돕고 지원방안을 연구하는 북한이탈주민연구학회가 지난 23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에서 김기혁 탈북자 통신원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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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의 창립취지와 목표를 발표한 김선화 공릉종합사회복지관부장은 탈북자의 수가 많지 않던 1990년대까지는 정부와 일부 단체들이 이들의 정착과 사회적응 등을 지원할 수 있었으나 2000년대부터 해마다 남한 입국자수가 증가하면서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1) 그에 따라서 입국하신 분들의 입국경향 또한 굉장히 다양한데요, 성별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여성입국자가 현재 70% 정도가 되구요, 연령층을 보더라도 고른 연령층이 분포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연령층께서 많이 입국을 하셨구요, 또 입국자 동반현황 또한 가족단위 동반을 하였고, 그리고 해외에서 체류하는 기간이라던지 경험 또한 다양해지면서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서 적응하는데 보필하는 방법들은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탈북자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의 수는 80여개로 증가했으며, 정착실태 및 여러 가지 어려움들과 문제들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수가 늘고 그 분야 또한 다각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선화 부장은 탈북 청소년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들의 정착과 교육을 다각도로 돕는 기관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2) 아이들, 청소년들의 교육에 대한 교류를 상당히 다양하게 지원을 하고 있는데, 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방과 후 지원도 있구요, 또 학교의 적응이 어렵거나 적절하지 못해서 대안학교에서 교육하는 아이들도 있구요, 또 대학을 지학하려고 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구요, 또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환경적으로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청소년 교육기관들이 생겼구요.

그는 이 밖에도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최종거주하게 되는 지역사회에서 정착을 돕는 지역사회복지관, 전국적인 연결망을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 해외에서 인권보호 관련 지원 단체 또한 다양해졌으며, 연구분야도 늘어나 현재 10개 분야 이상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탈북자 스스로도 정착의 당사자로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를 돕고 이끌기 위한 다양한 모임과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실무자와 연구자, 그리고 당사자인 탈북자들간의 체계적인 연계망을 만들어 이론과 현실을 겸비하는 실천적인 모임이 되겠다는 것이 북한이탈주민연구학회의 창립취지입니다.

인터뷰3) 이 세 그룹이 사실은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 사회에서 잘 정착하게 하자는 것인데요, 다소 연대도 있었고 여러가지 모임을 통해서 만나는 기회도 있었지만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자리로 하나되는 자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학회가 설립이 되었구요.

이어 창립을 기념해 가진 세미나에서는 남한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탈북자 연구의 현황과 과제, 탈북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 특성과 남한사회 적응과의 관계, 탈북자들의 취업현황과 과제, 일본 거주 탈북자의 현황과 지원과제 등을 내용으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탈북자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서강대 김영수 교수는 남한 사회내 탈북자들에 대한 연구가 다양화, 구체화되고 있으나 실증자료가 부족하고 일회성 연구에 그치고 마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곧 도래할 남한 입국 탈북자 만명 시대에 부흥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탈북자들의 경험을 통해 북한 사회를 실증적으로 재구성하는 논의가 남한사회 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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