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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미 의원들 재산 내역 공개


의회가 공개한 국회의원들의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상하원 의원들은 지난해 연봉으로 16만2천1백달러를 지급받았습니다. 그런데 의원들에게 이 돈은 수입의 극히 일부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십여명의 의원들이 회고록 등 책 저술과 관련한 인세로 수백만 달러씩을 벌어들였고, 심지어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번 돈을 신고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오하이오주 출신으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보너 의원은 자동차 여행 중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카지노가 있는 건물에 들어갔다가 슬롯 머신에 몇 달러를 넣고 놀이를 했는데 2천7백달러를 벌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또 상원 예산위원장인 뉴햄프셔주 출신 공화당 주드 그레그 의원은 복권이 당첨돼 85만 달러를 벌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재산공개 시 배우자의 소득도 신고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소득은 부인인 힐라리 의원이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해 40차례의 강연에서 7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신고했습니다. 강연 한 차례에 20만 달러 정도를 받은 셈입니다. 미국의 전직 고위 공직자들이 전세계를 돌며 하는 강연은 그 대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은 물론 돈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한 차례 강연에 적게는 15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다음해인 2001년과 2002년에 9백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고 회고록을 쓰게 돼 강연 횟수가 준 2003년에는 440만 달러, 그리고 심장 이상으로 수술을 했던 2004년에는 1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밖에 힐라리 의원은 자서전 인세로 87만 달러를 받았다고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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