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김영남씨 모자 특별 상봉 자리 마련키로 (영문 첨부)


북한은 지난 1978년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된 것으로 믿어지는 김영남씨의 행방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영남씨가 북한에 살고 있으며 다음주 6.15 공동선언 6주년 남북 이산가족 특별 상봉행사를 통해 김씨와 남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밝혀진 김씨 관련 유전자 검사가 북한 당국의 발표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82살의 노년 여성 최계월씨는 이곳 남한 텔레비젼 방송 시청자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입니다. 최씨는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 김영남씨에 대한 애달픈 사연을 토로하며 북한 당국에 아들과 상봉하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영남씨는 지난 1978년 당시 16살의 나이로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된 것으로 믿어집니다.

북한 당국이 김영남씨의 생존 사실과 다음주에 어머니 최씨와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힌지 불과 몇시간뒤 최계월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만나봐야죠. 만나보면 (아들에게) 아이구! 얼마나 고생을했느냐 하고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그것 밖에 더 있겠어요.”

김영남씨는 6.25 한국 전쟁 이후 수십 년간 북한 공작원에의해 납치된 5백여명에 가까운 민간인 납북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남한 당국은 말하고 있습니다.

남한 국가 정보원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1953년 정전협정이후 489명의 납북자가 북한에 억류중인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생사가 확인된 사람이 10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한국 전쟁중 북한으로 끌려간 국군포로가1734명으로 파악됐고 그 가운데 생존자가 547 명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날 김영남씨의 행방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김씨에 대한 납치 여부와 어떻게 북한으로 가게됐는지의 경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영남씨와 그의 모친이 오는 15일 6.15 공동 선언 발표 6돌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특별 상봉때 만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남씨의 신상은 유전자 (DNA)검사 결과 김씨가 일본인 피랍여성 요코타 메구미씨의 딸 김혜경양의 아버지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소식이 공개된뒤 최근 몇주동안 국제사회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일본과 한국 과학자들은 북한에 살고 있는 요코타 메구미씨의 딸 혜경양과 김영남씨 모친의 유전자를 채취해 대조 검사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북한이 1970년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요코타 메구미씨와 다른 12명의 일본인을 납치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5명의 일본인 납북자는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다른 일본인 납북자들은 모두 사망했다고 북한 당국은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를 중요한 대북 관계의 현안으로 다루는 것과 달리 남한 정부는 납북자 사안에 대해 남북 관계를 고려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가 밝혀진뒤 국내 여론의 압박수위가 높아지자 과거보다 납북자 문제 해결에 활발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남한 통일부는 김영남씨에 관한 북한의 이번 전통문내용에 관해 “분단의 아픔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세에서 이뤄진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남한 정부는 계속해서 다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한에 살고 있는 김영남씨의 누나 영자씨는 동생을 예상보다 빨리 만나게돼 기쁘다며 충격과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영자: “물론 저희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만나기 위해서 이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만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어쩌면 충격적이기도 하고 그리고 안정이 되지 않는 상태에요 사실은. 우선은 이렇게 쉽게 만나게 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일단은 만나고 난 다음에 다음의 절차에 대해서는 협의나 이런 것이 진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영자씨는 또 과거의 잘잘못을 거론하기 보다 어머니와함께 동생을 만날수 있다는 현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자] “제가 제 동생을 옛날의 모습으로 되돌려 달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인정을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중략) 지금 어머니가 80이 넘으신 연세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거지 그 이전의 17살의 모습이나 거기에 대한 것을 생각한다면 물론 거기에 대해 가슴이 아파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실에 대해서 인정하고 싶다는 이야깁니다.”

김씨는 또 기회가 된다면 유전자 검사 결과 동생 김영남씨의 부인임이 거의 확실시되는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씨의 부모와 동반상봉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이게, 저희만의 아픔이 아니라 같은 아픔이잖아요. 똑 같은 자식의 아픔이기 때문에 만약에 그쪽에서 원하신다면 우리 정부나 정말 같이 가서 외손녀도 만날 수 있고 또 (따님도) 살아 있다고 생각을 하시니까 가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같이 상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편 김영남씨와 요코타 메구미씨의 관계를 밝히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국 납북자 가족 모임의 최성룡 대표는 이번 북한의 발표를 계기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납치 사실을 시인하고 가족들의 소원인 생사확인 등 전반적인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역사상 이렇게 발표한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 기쁨니다. 대신 이 문제를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우리 정부의 요청도 있고 지금, 이것을 김정일 위원장이 받아 들여서, 일본만 납치 부분을 시인할 것이 아니라 동족의 납치 문제도 시인하셔서 우리 가족들의 소원인 생사확인하고 또 협력하면서 이 문제를 풀기를 바라고...”

한편 남한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김영남씨가 북한 정부의 입장을 마지못해 선전하고 북한 당국은 김씨의 발언을 이용해 일본에 역공을 펼칠 가능성과 더불어 궁극적으로 납북자 송환이라는 정당한 요구의 참뜻이 훼손될 우려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남한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영문)

North Korea says it has "confirmed the whereabouts" of a South Korean believed to have been abducted by Northern agents nearly 30 years ago. Pyongyang says the man is living in North Korea, and is willing to arrange a reunion with his mother next week. Scientific evidence probably helped push Pyongyang's announcement.

Choi Gye-wol, an elderly South Korean woman, is a familiar face to television audiences here. Last month she held a tearful news conference begging North Korea for a reunion with her son, Kim Young-nam. Kim is believed to have been kidnapped and taken to the North in 1978, when he was 16 years old.

On Thursday - just hours after Pyongyang said her son was alive and would get a chance to see her next week - Choi was all smiles.

Choi told reporters Thursday how happy she is. She says she wants to hug her son, and learn more about what a hard time he has had these past years.

Kim Young-nam is one of nearly 500 civilians South Korean authorities say were abducted by North Korean agents in the decades following the 1950-53 Korean War. Seoul also thinks a similar number of South Korean soldiers, most taken prisoner in the war, are being held in the North.

While authorities in Pyongyang say they have "confirmed Kim's whereabouts", they have not said he was abducted or how he came to be in the North. They say he and his mother will be allowed to meet at North Korea's Mount Kumgang resort next Thursday.

Kim Young-nam's public profile was raised in recent weeks after DNA tests proved he almost certainly fathered a child with Japanese abductee Megumi Yokota.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Il admitted in 2002 his country abducted Yokota and 12 other Japanese nationals during the late 1970s and early '80s. Five were allowed to return home, but Pyongyang says the others have died.

Many of the abductees from both Japan and South Korea apparently were used to train North Korean spies.

Japanese and South Korean scientists used DNA samples from Yokota's daughter, who lives in North Korea, and Kim Young-nam's mother to determine the link.

Yokota has become a public symbol in Japan of outrage at North Korea over the abduction of Japanese citizens. Tokyo has said full diplomatic relations will not be possible with Pyongyang - and has even threatened sanctions - unless North Korea provides more information about dozens of suspected Japanese abductees.

South Korean authorities have taken a more behind-the-scenes approach on the abduction issue, but have faced domestic pressure to step up their efforts since the DNA results emerged.

On Thursday, an official from the South's Unification Ministry welcomed the news about Kim as a "future-oriented step" and said the government will continue to try to resolve the cases of other possible abductees.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