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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장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 가능성’보도에 우려 표명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은 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중인지도 모른다는 최근의 보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미 양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같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동도 취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언론들은 지난달,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 발사를 준비중인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으며, 북한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 실험 기지근처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미국의 위성사진들도 공개됐습니다.

반 장관은 이날 구체적인 미사일 발사 징후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현재 긴밀히 정보를 교류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보 관련 사항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한국의 한 정보 당국자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려는지 아니면 실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여전히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일부 관리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임박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안보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 월 사정거리 2천킬로미터의 장거리 대포동 미사일 1호를 발사,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낙하시켜 주변국들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하와이와 알래스카, 미국 일부 서부 지역등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정거리 만킬로미터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한편 반기문 장관은 북한이 지난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일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 장관은 한국 정부로서는 북한의 의도와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 양국은 현재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이에 관해서는 관련국들과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방문을 강력히 희망해왔던 힐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하면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6자 회담이 재개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미화 위폐 제조와 돈세탁 등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 혐의와 관련해 금융제재를 취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6자회담 참석을 거부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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