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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 = 065883>[심층보도]</font> 올림픽 준비로 중국 베이징 건설붐 – 낡은 건물과 함께 오랜 전통도 파괴 (영문 + 오디오 첨부)


중국의 경제팽창은 중국을 19세기에서 21세기로 탈바꿈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많은 도시에서 건설 붐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건설 붐은 정부 관계자들이 2008년 올림픽 개최를 맞아 시범사례로 제시하려 하는 수도 베이징에서 특히 확연히 눈에 뜨입니다. 그런데 건설 붐은 많은 오래된 도시들의 전통도 함께 파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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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사꾼의 외침이 천안문 광장 남쪽의 오래된 동네인 키안멘의 골목길에 울려 퍼집니다. 이 장사꾼은 주민들에게 낡은 누비이불을 가져오면 새 것처럼 수선해준다고 외칩니다. 이 곳 주민들은 수 세대에 걸쳐 이런 식으로 낡은 누비이불을 수선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같은 생활방식은 물론 동내 자체가 바로 인근에서 작업 중인 굴착기와 불도저 때문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태어나 줄곧 이 동네에서 살아온 59세의 은퇴자인 왕씨는 주민들은 떠나고 싶지 않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왕씨는 떠나려는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정부의 정책은 마치 30년 이상 일하면 돈이 조금 있을 것이란 생각과 맞닿아 있다고 말합니다. 왕씨는 정부는 이런 생각으로 주민들의 집을 부수려 하지만 주민들이 무슨 돈으로 집을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키안멘은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마을과 골목이 있는 동네로 일부 지역은 13세기에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지역은 고층 아파트 등 값 나가는 개발작업을 위해 파괴되고 있습니다.

외국언론들과 학자들은 종종 이 지역이 파괴되는 것을 개탄하면서 문화적, 역사적 보물이 영원히 상실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렇지만 현지주민들에게 파괴로 인한 여파는 당장 나타납니다.

정부는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주지만 이 돈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지역에서나 아파트를 한 채 살 수 있는 정도입니다. 외곽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이나 의료시설에의 접근이 어려우며 바로 이 점이 퇴거당한 사람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불만사항입니다.

태어난 이래 줄곧 이 지역에서 산 올해 26살인 멩샤오펭씨는 밤 시간에 인근 호텔에서 일합니다.

멩씨는 자신의 일터는 아마도 바뀌지 않겠지만 통근시간은 지금보다 2~3배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주거권리 및 퇴거 센터'는 지난해 중국을 짐바브웨 및 인도의 마하라쉬트라주와 함께 세계 3대 주거권 침해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센터의 전세계 강제퇴거 문제 책임자인 진 디 프레시스씨는 중국의 주택정책은 나쁜 사례라고 말합니다.

프레시스씨는 만일 개발이 가난한 사람들을 주거지에서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이는 다른 개발도상국에 나쁜 선례를 남기면서 동시에 해당지역 뿐아니라 나라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베이징의 주택파괴 작업은 이미 상당히 오래 진행돼 왔습니다. 공식 통계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에 존재했던 약 3천7백개 전통마을 가운데 40% 가량이 사라졌습니다. `주거권리 및 퇴거 센터'는 베이징 올림픽 준비작업의 와중에 집을 잃은 30여만명의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키안멘에서 도시 외곽으로 강제로 쫓겨난 사람들에게도 일부 혜택은 있습니다. 이 마을을 가로질러 걷다 보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을 갖게 됩니다. 마을 골목에서는 음식을 요리하는 연탄 냄새가 전통 중국 음식 향과 주민들의 공중화장실에서 나는 인분 냄새와 겹쳐져 있습니다.

반면 도시 외곽의 고층건물들은 중앙난방과 온수, 수도, 개별 주방과 화장실, 샤워 등 21세기의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편안함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 왕씨를 비롯한 대다수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동네가 없어진 것을 슬퍼하면서 도심에 있는 집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습니다.

왕씨는 동네와 집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자신과 같은 보통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왕씨 등 주민들은 당국은 동네를 허물기로 결정하면서도 종종 공청회를 열지 않으며,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하지만 관리들은 낡은 주택을 부수고 새롭게 개발하면 모두에게 더 나은 생활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금 베이징의 모습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이면 수세기 동안 간직해온 모습과는 전혀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주민들은 장사꾼이 외치는 소리에 집에서 나가 누비이불을 수선하던 때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문)

China's economic expansion, which is moving the country from the 19th century to the 21st, has created a construction boom in many cities. This is especially evident in Beijing, which government planners want to showcase during the 2008 Olympics. However, construction is also destroying many traditional parts of the ancient city.

A street hawker's cry echoes through the maze of alleyways in Qianmen - a traditional Beijing neighborhood south of Tiananmen Square. It tells residents to bring out their old quilts, which he will load onto his cart and, using a special hand tool, fluff up like new.

Residents here have had their quilts fluffed like this for generations.

But this way of life and the neighborhood itself is being threatened by the backhoes and bulldozers grinding away just two blocks away.

Mrs. Wang, a 59-year-old retiree who has lived here all her life, says the people do not want to leave but they have no choice.

"There are none willing to leave. … Their [the government's] policies are just like this: you work for more than 30 years, then you just get a little bit of money. Then they want to tear down your house," she said. "What are you supposed to go buy a [another] house with?"

Qianmen is made up of some of the oldest of Beijing's traditional courtyards and alleyways. Known as hutongs, some of these areas date back to the 13th century. Now, they are being leveled to make way for high-rise apartments and other expensive developments.

Foreign media and academics often deplore the destruction of the hutongs, calling them cultural and historical treasures that will be forever lost. For the local people, however, the effects are more immediate.

The government gives compensation money but it is only enough to buy an apartment in suburban areas far away from the city center. In these places, transportation and access to medical care are difficult - the most common complaint from those who are evicted.

Twenty-six-year-old Meng Xiaofeng, who has lived in this neighborhood for most of his life, works a night job at a nearby hotel.

"My job will probably be the same, but my commute will probably increase by two or three times," he said.

The Center on Housing Rights and Evictions, or CoHRE, in Geneva last year named China one of the three worst violators of housing rights in the world. It shared the title with Zimbabwe and the Indian state of Maharashtra.

The executive director and coordinator of CoHRE's Global Program on Forced Evictions, Jean du Plessis, says China's housing policies set a poor example.

"If development proceeds in this kind of way, just pushing the poor aside, that it sets a very poor example for other emerging economies and also will have bad consequences not only for the communities but eventually for the country as a whole," noted Jean du Plessis.

The process of demolition here in Beijing is already quite far along. Official statistics show about 40 percent of the approximately 3,700 hutongs recorded in the 1980s have disappeared. CoHRE has verified cases of more than 300,000 people losing their homes in the city's Olympic preparation.

Nevertheless, the people who are forced to move from Qianmen to the outskirts of the city do benefit in some ways.

A typical walk through a hutong is like taking a trip back in time. The smell of coal - heating the cooking stoves in communal hallways - mixes with aromas of traditional Beijing dishes and as well as the odor of human waste emanating from the public toilets that all residents use.

The high-rises outside the city, on the other hand, have all the amenities of 21st century life, including central heating, hot and cold running water, and private kitchens, toilets and showers.

The prospect of these comforts, however, is not enough to console Mrs. Wang and many of her neighbors. They mourn the loss of their close community and resent having to give up their homes in the heart of the city.

"In any case, there is nothing we, the common people, can do about it," she concluded.

Often, residents like Mrs. Wang say, the authorities hold no hearings and pay no heed to residents' opinions before deciding to demolish neighborhoods. Officials argue that the demolitions and subsequent new developments provide better lifestyles for all.

The face of Beijing is changing faster than ever before and by 2008 the city will look very different from the one that existed for centuries. But many in the city say they will miss the days when they answered a yell from the street and ran out of their hutong homes to have their quilts fluf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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