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5분 설기현의 선제골에 종료 직전 조재진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대전할 스위스를 가상한 이 경기에서 이김으로써 한국팀은 보다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월드컵에는 진출하지 못하지만 지난 2월 일본과 2-2로 비긴 만만찮은 적수였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3일 세네갈전과 달리 사실상 베스트 11을 모두 동원했으며 쉴새없이 파상 공세를 펴는 한국팀에 보스니아는 줄곧 수세에 몰려야 했습니다.
득점없이 전반을 끝낸 한국은 후반 5분 안정환이 슛한 볼이 골키퍼 발에 맞고 떠오르자 설기현이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또 후반 45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조재진이 오른발 땅볼 슛으로 또 한점을 보탰습니다.
이날 상암 경기장에 모인 6만4천여 팬들은 2002년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아드보카트호는 이로써 지난 해 10월 출범 이후 공식 전적 9승3무3패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