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에 반대하는 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인 민병대는 지난주 현충일 연 휴기간을 애리조나주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의 무더운 햇볕 아래서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한 철조망을 세우며 보냈습니다. 미국인들 일부는 민병대의 활동에 대해 격려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멕시코인들은 적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수도 워싱턴에서 이민과 관련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병대는 최소한 일부 국경지역만이라도 안전하게 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장벽을 모델로 해 사유지에 속한 16 킬로미터 구간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소유주인 잭 래드씨는 자신의 땅을 넘어 이민자들과 마약밀매자들이 계속 흘러들어오고 있어 민병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합니다. 래드씨는 불법 월경자들이 종종 소떼를 가두기 위한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오는데도 국경순찰대는 이들을 저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 12월 미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국경순찰대에 예산을 추가 배정하고, 3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 더 많은 담장을 건설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반면 상원은 지난주 국경보호에 비중을 덜 두고 미국 내 약 1천2백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상하 양원 의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상하원의 절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멕시코와의 국경을 좀더 강화하는 것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민병대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법이민자들에게 사회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따른 비용증대와 테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스패닉 단체들과 인권단체들은 민병대를 비난합니다.
멕시코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로마 가톨릭 주교인 레나토 아센시오씨는 멕시코 텔레비전방송과의 회견에서 민병대는 불법 월경을 막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센시오 주교는 민병대는 수백만달러의 돈을 가진 외국인 혐오자들의 단체라면서, 이민자들이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을 막고 국경을 강화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멕시코 언론들은 종종 민병대를 `인종주의자' 또는 `외국인 혐오자'로 지칭하고 있고, 멕시코 정부 관리들 역시 민병대를 반이민 경계병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민병대는 이를 부인합니다. 경계병이란 말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을 뜻하지만 민병대는 자신들은 국경을 감시하면서 국경순찰대에 불법 월경자를 체포하도록 촉구하는 일을 한다고 말합니다.
지난주말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서 담장 건설 작업에 나선 케잘 도티씨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등지의 미국 영사관에서 근무한 전직 공무원입니다. 도티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회견에서 불법이민에 대한 자신의 우려는 20여년 간 세계 각국에서 미국에 합법적 절차를 거쳐 입국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도티씨는 민병대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느낀다면서 그들은 이민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불법이민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도티씨는 대부분의 경우 법은 상황을 아주 잘 반영한 것이며 따라서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도티씨는 법을 어기는 사람들은 보상을 받기 보다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도티씨는 1천만명이 넘는 불법체류자를 합법화하는 것은 합법적인 이민절차를 밟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만일 의회가 멕시코와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로부터의 수많은 이민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더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일은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현재 미국 내 불법 체류자의 절반 이상은 멕시코인들입니다. 민병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들이 이따금씩 국경을 순찰하고 불법 월경자들에게 거의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 담장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민병대는 담장 건설을 위해 38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의 담장건설 작업에 참가한 사람들의 수는 합법적 신분을 요구하며 거리시위에 나선 수십만 이민자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에 비하면 미미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티씨는 민병대의 활동은 대체로 상징적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활동이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도티씨는 부쉬 대통령은 국경지대에 담장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은 국경 전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민병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합니다.
부쉬 대통령은 국경감시를 더 강화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미국 내에서 충분한 노동자를 찾지 못하는 고용주와 이민자를 연결할 초청노동자 계획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수 년 간 미국에 살면서 일해온 이민자들을 합법화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상원과 하원의 이민법안을 절충해 하나의 법안으로 만들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의회 의원들은 이민옹호 단체들, 그리고 민병대 처럼 국경강화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한 압력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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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ens of volunteers with the anti-illegal immigration group known as the Minutemen spent their Memorial Day holiday in the hot sun along the U.S.-Mexico border in Arizona, building a fence to stop illegal crossings. The action has drawn praise from some sectors north of the border, but it is viewed with hostility by many Mexicans.
While the immigration debate continues in Washington, the Minutemen are working to secure at least some small sections of the border on their own. They are constructing a fence - modeled in part on a barrier in Israel - along a 16-kilometer stretch of the border that is on private land.
The owner of the land, rancher Jack Ladd, says he invited the private volunteer group to build the barrier because of the constant flow of immigrants and drug smugglers across his property. He says the illegal entrants routinely cut cattle containment fences and that the U.S. Border Patrol has not stopped them.
A bill passed by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in December would provide more funding to the Border Patrol and finance the construction of a much larger fence along sections of the 3,000-kilometer border. But the Senate last week passed a bill that had less emphasis on border protection and would create a path to legalization for the estimated 12 million illegal immigrants currently in the United States. A conference committee consisting of members from each house of Congress is expected to begin work on a compromise bill in the weeks ahead.
Supporters of more security on the border, who cite fears of terrorism as well as the mounting cost of providing social services to illegal aliens, laud the Minutemen for their action, but Hispanic groups and immigrant rights organizations condemn them.
The Catholic bishop of the Mexican border city Ciudad Juarez, Renato Ascencio, told Mexico's Televisa television network that he believes the Minutemen will not succeed in stopping illegal crossings of the border.
He said the Minutemen are "xenophobic" people backed by millions of dollars whose effort to impede legalization of immigrants and block the border will ultimately fail.
In Mexico, news reports routinely refer to the Minutemen as "racists" and "xenophobes." Mexican officials have also called them anti-immigrant vigilantes, a charge the Minutemen reject. Vigilantes, by definition, are people who take the law into their own hands, while the Minutemen say they keep watch on the border and call on the Border Patrol to make arrests.
One of the volunteers on hand at the Minuteman fence construction this weekend was Quetzal Doty, a retired U.S. consular officer who served in Africa, Asia and Europe. In a VOA phone interview, Doty said his concern about illegal immigration is connected to the more than 20 years he spent helping people around the world enter the United States through the legal process.
"I feel that the Minutemen are like myself, we are not anti-immigrant, we are anti-illegal," said Quetzal Doty. "Most of the time the laws are fairly well represented and they should be followed. People who break the law should have to pay a penalty for it rather than being rewarded."
Doty says legalizing millions of undocumented workers would put people pursuing the legal immigration process at a disadvantage. He says it would be difficult for the United States to allow more immigrants from Africa and Asia if Congress opens the door to even greater numbers from Mexico and Latin America. More than half of the illegal aliens currently in the United States are from Mexico.
But critics of the Minutemen question the value of their occasional patrols on the border and the construction of a fence that will pose very little impediment to border crossers. The Minutemen have raised $380,000 for border fencing, but the numbers of volunteers who have shown up at such events as this past weekend's fence-building project pale by comparison to the hundreds of thousands of immigrants and their supporters who took to the streets last month to demand legalization.
Doty admits that the Minutemen actions are largely symbolic, but he says they can have a real political impact.
"The president did say he thought fences were needed along the border," he said. "He did not say the entire border, but he does seem to be coming around to our way of thinking."
President Bush has called for better enforcement of the border, but he also favors a guest worker program to match immigrants with employers who cannot find enough workers here in the United States. He also wants a path to legalization for immigrants who have been living and working in the United States for several years.
Lawmakers in Washington, struggling to reconcile the House and Senate immigration bills in one comprehensive piece of legislation, will be hard pressed to please both the immigrant advocates and the groups, like the Minutemen, who favor better border enforcement and oppose what they see as an amnesty for illegal immigr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