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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법에 따라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6명 인터뷰


미국의 북한 인권법에 따라 지난 5일 처음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6명의 정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이들 탈북자들은 이번 주말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동부로 이동해 일단 한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플러싱 지역에 정착할 예정입니다. 미국 입국 2주째를 맞고 있는 이들 탈북자들을 김영권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화사한 얼굴과 밝은 미소…그리고 말할때 마다 폭소가 자주 터지는 탈북자들의 모습은 미국에 살고 있는 다른 한인 동포들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지난 5일 미국땅에 처음 발을 내딛일때만 해도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이들 탈북자들은 이제 많은 여유와 함께 자유의 땅에서 보낸 지난 2주를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첫째로 중국에서처럼 언제 잡힐까..하는 불안감 없이 자유를 찾았다는것에 대해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미국이란 나라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나라여서 제가 앞으로 이곳에서 공부도 하고 제 꿈을 이뤄나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막 부풀어 오르구요, 그리고 세째로 저는 부모님과 가족 친척이 모두 북한땅에 있는데 가족들을 두고 너무 멀리 떠나온 것 같아 쓸쓸한 느낌도 들고 그렇습니다. ”

탈북자 6명중 유일하게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간단한 영어까지 구사하는 20살의 다니엘씨는 북한에서 교육받은 내용과는 달리 미국인들의 질서 정신과 따뜻한 친절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있을때는 미국과 자본주의 나라는 돈밖에 모르는 썩고 병든세상이라고 배우고, 자본주의에 사는 세상 사람들은 개인 이기주의가 가득차고 자기밖에 모른다고 배웠는데, 미국에 도착해 보니까 교통 질서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사람들과 차가 서로 양보하고, 차끼리도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서..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이 우리 사회주의 사회에서 공중도덕 배우고 자란사람보다 서로에게 양보하는 마음이 정말 많고, 또 처음보는 사람들,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 끼리도 헬로! 굿모닝…하면서 따뜻하게 인사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참 친절하고 인정미가 많다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의 안전과 자신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모두 가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6명 가운데 가장 고령인 함경도 소학교 교사 출신의 36살 한나씨는 중국에서 많은 매체를 통해 미국과 세계의 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착지로 미국을 선택하는데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안하지는 않았지만 많이는 안했어요. 뭐 세계 인민들이 내가 중국에 와서 살면서 세상을 보는 세계관이 일단 달라졌거든요. 이왕이면 세계 인민들이 다 보는 미국으로 갈려고 그렇게 마음을 먹었어요.”

한나씨는 그러나 실제로 본 미국은 자신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좋았다며 시민의 보호에 우선 순위를 두는 미국 정부의 모습은 마치 한 가정의 부모역할을 하는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너무나 다른 나라예요. 우선 첫째로 이제 루즈벨트 대통령 동상에도 갔었어요. 그런데 그 앞에 거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먹을게 없어서 쭈그리고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 놨더라구요. 진짜 그런 평백성들의 동상까지 만드는 나라가… 그거 쉽지 않잖아요. 그거에도 감동을 받았고, 어쨌든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민국가잖아요. 그걸 볼 때 한 가정의 어머니,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는 나라라는 느낌이었어요. “

여성 4명과 남성 2명 등 탈북자 6명은 미국정부와 국내 비영리 단체의 협력 프로그램속에 5일 미국에 도착한 이후 뉴욕과 워싱턴 등지에서 미국의 역사 기념관과 박물관, 시내 관광등을 있습니다.

함경북도 출신으로 탈북자 가운데 가장 웃음이 많은 32살의 요셉씨는 북한과 미국의 생활을 이렇게 비교했습니다.

“미국놈!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사는것도 , 분단된 조국도 미국놈들 때문이다, 결국은 이 미국놈들 때문이다, 우리가 이렇게 현재 떨어져 사는 것도 미국놈 때문이다.. 미군이 들어와서 북한 인민들을 학살하고.. 대못으로 머리 박고, 그런 학살도구들이 주욱 박물관에 있어요. 그걸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치를 떠는지 몰라요. 이놈들 진짜 복수 할거라.. 막 이러면서 이빨 부득부득 갈고, 그렇게 막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한 하늘아래 살 수 없다던 그 철천지 원수라던 그 생각이 모두 무너져버리고, 북한의 모든 정책에 끝이 왔다. 이거 하나밖에 없고, 뭐 10일 정도나 됐소 이제? 도착한지.. 하지만 그간에 내가 얼마나 많은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느낌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까지 받은 느낌만 해도 이 나라가 엄청나게 예의가 바르고, 인권을 존중하고, 사람 중심의,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인민 대중 중심의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돼요.”

인신매매와 체포 북송 그리고 재탈출의 고통속에 어렵게 미국에 들어온 나오미씨는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때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 우리가 중국에서도 그렇고, 제 3국을 거쳐올 때는 3국에서 비행기 탈 때까지만 해도 정말 마음 조였어요. 그 때까지도 아직은 우리가 미국땅에 딱 도착을 해야 우리가 자유를 찾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미국땅에 도착하는 순간 내가 진짜 자유의 땅에 왔는가..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저 꿈같이 생각되고..”

내오미씨는 특히 지난 2000년부터 중국에서 저희 미국의 소리 voa 방송을 청취하며 자유의 세계를 동경하게 됐다고 말하고 방송을 통해 자신을 미국으로 인 도한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를 알게돼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듣기 시작한것은2000년도 부터였어요. 처음에는 TV도 없고 너무 고독하고 그래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라디오에서 조선말 방송이 나오더라구요. 다른데는 다 중국말 방송인데 한국말 방송이 나오니까 너무 반가워서 듣기 시작했는데, 거기에 대체로 보면 탈북자들의 그런 이야기를 많이 싣거든요. 그래서 제 마음에 너무나 와닿는게 많았어요. 한번은 몽골로 가서 (북한을 탈출한다는) 라디오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도 이렇게 갈 수 없는가, 그런 희망을 가졌거든요. 그때부터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하면 갈 수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이 교회 저 교회 알아보다가 마지막에 두리하나 선교회를 선택했어요. 그 때 VOA 코리아 방송이 저한테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이 미국행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몰라요.”

내오미씨는 특히 방송을 통해 탈북자를 돕는 기독교 선교사나 인권 운동가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감옥에 투옥되거나 석방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자신들을 위해 뒤에서 수고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고 힘과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뒤에서 수고하는 분들이 많다는걸 제가 그 때 느꼈어요.천기원 목사님, 그리고 탈북자들 도와주기 위해서 인권운동을 하시다가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들이 감방에서 고생하시는 이야기, 감방에서 석방되신 이야기, 이런것들을 그 때 거기서 들었어요. 그러면서 이분들이 정말 우리를 위해서 큰 일을 하는 분들이구나, 이런것을 많이 느꼈구요, 거기서 힘을 얻었어요. 우리 탈북자들을 위한 이런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때를 통해서 방송의 힘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그 때 느꼈어요 제가.”

북한에서 전화 교환수를 하다가 탈북해 중국에서 역시 인신매매를 당한 경험이 있는 20대 중반의 데보라씨는 너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착에 대한 걱정도 된다며 그러나 그동안 많은 고난을 극복한만큼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정말 누가 말씀하신 것 처럼 다른 별에서 다른 별로 온 느낌이잖아요. 우리가 엄청 뒤떨어져 있으니까 이걸 따라가자면 앞으로 힘든 일 많겠죠. 그래서 부담스러운 감도 좀..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그런 느낌도 좀 들고요.. 그런데 우리는 이때까지 많은 고생을 해봤으니까 우리에게는 인간의 어려움이 어려움이 아니거든요. 열심히 하면 되겠죠. 기회의 나라니까…”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을 후원하고 있는 두리하나 USA의 이사장인 조영진 목사는 고난을 헤쳐나온 탈북자들을 한인 동포사회가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으로 섬겨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상당히 이분들을 맞이하면서 느껴지는게 많습니다. 그 어려움을 헤쳐오신 분들을 이땅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제가, 그리고 교회들이 돕고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어려움을 뚫고 헤쳐오신 분들에게 또다시 상처주는 일이 없이 정말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이분들이 이땅에서 어렵게 새 삶을 개척해나가는 일을 좀 도와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한편, 탈북자들의 정착을 실질적으로 돕고 있는 두리하나 선교회의 대표 천기원 목사는 이번 주말 로스엔젤리스에서 탈북자들과 기자회견을 갖은뒤 뉴욕에서 정착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지금 여섯사람들은 뉴욕에 이미 집은 봐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LA 가서 모든 행사 끝나고 돌아가서..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이 좋아해야 되니까 당사자들이 괜찮다고 하면 우리가 바로 그 집을 구입해서 거기서 생활하고.. 우리가 계획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자립할 수 있을때 까지 우리가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6명의 탈북자들은 뉴욕으로 돌아가면 일단 미국의 보건 인적 지원부내 난민정착국과 민간 비영리 기관이 운영하는 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남한 정부처럼 자국에 정착하는 탈북난민들에게 정착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이들이 미국사회에 하루빨리 적응해서 살아갈수 있도록 직업 알선과 기술 교육, 영어 공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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