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남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 6월 하순 방북 합의


남,북한은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이 다음 달 하순에 평양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열차편을 이용하는데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의 6월 방북에 동의했다고 남한 통일부가 발표했습니다. 김대중씨의 북한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가 될것입니다. 김씨는 지난 2000년 남한 대통령으로 북한을 첫 방문했으며,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전례없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실무 대표단이 17일 북한의 금강산에서 이틀째 만나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시기와 경로, 방북단 규모등을 논의한 결과 6월 하순에 3박 4일 일정의 방북에 합의했으며, 정확한 날짜는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방북 경로에 관해서 북한측은 김 전 대통령의 희망과는 달리 직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80세의 김대중씨는, 2000년의 정상 회담에서 거론된 남북한간 화해의 핵심 상징인 복원된 두 남,북한간 철도중 하나를 이용하는 열차편으로 북한을 방문하고싶다는 희망을 피력해왔습니다. 남한측 실무 대표단을 이끈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남측의 열차편 이용 희망에 북측은 여러가지 준비등을 이유로 직항로를 이용하는 것이 빠르지않겠느냐는 견해를 보였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연합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측이, 곧 있을 이들 철도의 시험 운행에도 불구하고 군사 보장 합의 문제를 타결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직항로 이용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측은 또, 김 전 대통령의 방북단 규모에 관해, 남한측이 제시한 80명선을 다소 줄여줄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양측은 이달 말 개성에서 실무 접촉을 속개해, 방북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 핵 계획 문제를 둘러싼 6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단독으로 만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있습니다. 이 만남은 북핵 6자 회담의 교착상태를 타개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도 있습니다.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김 국방 위원장과의 “유연한 대화”의 기회를 줄수도있는 만큼, 상당한 기대를 하고있다고 전제하고, 자신은 신뢰 구축 노력으로 북한에 무조건적인 지원과 많은 양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김 국방위원장과 정상 회담을 갖고싶다는 욕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의 평양 정상 회담에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남한을 답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이 약속을 지키지않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