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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미국신문 헤드라인] 미국-멕시코 국경지역 주 방위군 배치 계획


미국 신문들은 부쉬 대통령이 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주방위군을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일제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부쉬 대통령이 워싱턴 시간으로 15일 (오늘) 저녁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될 연설을 통해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주방위군은 총 길이가 2천마일에 달하는 멕시코와의 국경을 직접 경비하기 보다는 이 일을 맡고 있는 국경수비대에 정보와 훈련, 수송 관련 업무를 지원하게 됩니다.

동원될 주방위군의 수는 1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연방정부가 국경수비대의 행정과 지원 기능 등을 맡게 될 민간인들을 고용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동원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부쉬 대통령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국경을 군사지대로 만들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신문들은 전했습니다.

폭스 대통령은 14일 부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고, 부쉬 대통령은 이에 대해 멕시코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국경순찰대를 지원하기 위한 일시적 조처임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부쉬 대통령은 국경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려 한다"며 "그 것이 바로 미국인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부쉬 대통령에게 영향력이 가장 큰 단체의 하나인 기독교 우파 관계자들이 최근 백악관과 공화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독교 우파들은 부쉬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동성결혼과 낙태, 정부 지출, 이라크 문제, 이민정책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공화당이 이들 문제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올 가을 중간선거에서 지지를 유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가장 영향력 있는 보수파 기독교 인사의 한 명인 제임스 돕슨 박사는 공화당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당선을 도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을 배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지난 주말 열린 유력한 보수파 기독교도들의 모임인 국가정책위원회 회의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백악관과 공화당에 대해 크게 악화된 분위기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보수주의 기독교 인사들은 과거에도 선거를 앞둔 시점에 종종 입법활동과 관련해 공화당을 압박하기 위해 지지 유보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제기된 불만은 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디지틀 신호 처리 컴퓨터 칩을 개발해 중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부각됐던 컴퓨터 공학자인 첸진씨의 연구성과가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인들의 자존심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37살인 첸진씨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과학자로 3년 전 핸드폰과 카메라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정교한 마이크로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첸진씨의 연구성과는 서방국가들과 중국의 현격한 과학기술 차이를 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업적으로 평가됐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첸진씨가 사기극을 벌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외국회사의 칩 설계를 훔쳐 자기가 개발한 것처럼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첸진씨가 그동안 중국 내 가장 뛰어난 과학자의 한 명으로 칭송받으면서 엄청난 정부 보조금을 받고 원자바오 총리가 그의 연구실을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해 한국에서 벌어진 `황우석 파문'과 매우 흡사한 일이 벌어졌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년 간 저항세력에 대한 대처에 골몰했던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금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유혈충돌 사태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군이 훈련시킨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경찰은 현재 시아파 민병대와 공조해 수니파 살해에 가담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미국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인도와 중국의 교사들에게서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면서, 의류업과 전화마켓팅 등에 이어 교육 분야에서 까지 아웃소싱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학생들은 학교성적이나 SAT 점수를 올리기 위해 해외의 교사들에게서 인터넷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데, 비용은 시간당 20달러 안팎으로 매우 싸며 하루 24시간 중 언제나 수업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교사 등 비판론자들은 일부 기업이 해외의 무자격 과외교사들을 이용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은 미국인들은 최근 개인 재정압박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가급적 은퇴시기를 늦추려 하지만 실제로는 계획보다 훨씬 일찍 퇴직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금융기관인 맥켄지사가 미 전역에서 3천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전하면서, 조사결과 퇴직자 10명 중 4명은 건강상 문제나 고용상실 등의 이유로 인해 계획보다 먼저 퇴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고용돼 있는 사람의 45%는 65살이 넘도록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실제 퇴직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계획대로 된 경우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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