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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입양에 관한 사회적 편견 깨트리기 위한 적극적 노력 펼쳐져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현장을 재조명하는 한국의 오늘 시간, 한국에서 입양에 관한 사회적 편견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이 적극 펼쳐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입양,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

“ 내 배로 낳았거나 아니면 가슴으로 낳았거나 너무너무 똑같고 오히려 내리사랑이라고 어른들이 둘째가 더 예쁘다, 셋째가 더 예쁘다 그런 말씀하시잖아요. 진짜 둘째가 더 예쁜 것 같기도 하고...너무 예쁘더라고요.” “입양에 대해서 많이 열린 것 같아서 사회적으로... 그래서 부모님께서도 반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입양은 사랑입니다.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 어제 5월11일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자는 공개적인 입양에 관한 행사였습니다.

제1회 입양의 날.. 나라에서 이렇게 날을 정해 기념할 만큼 이제는 입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얘기가 됩니다.

“ 입양을 하는 것이 자기 나름대로 사회의 정의를 실천하고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의 도리를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도 있고 그런 것이 받혀지는 것이니까 자기는 그 딸이 너무너무 이쁘데요, 자기가 낳은 딸 못지 않게... “

한국 사람들의 생각.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핏줄 혈통을 중시하던 한국사회에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가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벌써 한참 전에 만들어졌어야 할 사회분위기가 ...늦기는 했지만 참 반가운 일인 것 같습니다.

“ 저는 제가 낳은 아이도 한 2명 정도 낳고 그 이후에도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지금도 있습니다. 입양에 대해서 많이 열린 것 같아서 사회적으로... 그래서 부모님께서도 반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집안에 손(孫)이 없어 남몰래 입양을 할 계획으로 거짓으로 배 부른척 몇 달을 지내오던 부부의 모습도 그리 오래전의 일은 아니었는데요. 이제는 스스럼없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 나는 나이만 젊다면 하나 하고 싶어요. 입양.너무 좋아요. 입양하는 것. tv 같은 곳 보면은 이제 한국사람도 입양 많이 하잖아요. 만약에 한다면 나는 장애인... 그런 애들을 길러주고 싶거든... “

이제 70넘는 나이에 남편도 여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지만 형편만 된다면 자신의 아들딸에게도 입양을 권하고 싶다는 할머니는 나은 정보다는 기른 정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 합니다.

“ 그럼요. 솔직히 말해서.. 기른 정이 나은 정보다 솔직히 말해서 기른 정이 더 나은 거예요. “

어제 서울 삼성동 대형 전시관인 코엑스몰에서 ‘입양의 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대학이 밀집되어 있는 신촌 거리에 나가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그때 상황이었으니까 사실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구요,. 현재는 그렇지 않다... “

OECD가입국.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면서도 한국의 입양아동은 2001년 4천206명에서 2003년 3천851명, 지난해 3천562명. 그리고 이 가운데 해외입양이 70%를 차지하고 아직도 1년에 입양되는 어린이가 3천 500여명이 넘는다는 현실... 아직도 한국의 수많은 아이들이 버려지고 있고 낯선 땅 외국으로 간다는 사실이 참 부끄럽다면서 이제는 달라져야 하고 지금의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키울 여력이 되는데 아직까지 보내는 것은 참담하고 부끄러워..."

그때 상황이었으니까 사실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구요,. 현재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교육이나 인식도 많이 나아졌고 옛날처럼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입양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복지나 그런 면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상황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도 발전되어가고 있다 설득하고 있어요.

학교에서도 ‘입양’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입양아를 보는 편견이 아이들 세계에서부터 없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입니다. 한자어 ‘입양’이라는 말이 어려울 듯도 한데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도에 입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 (선생님) 입양한 사실을 알려주게 좋을까, 아니면 아이에게 알리지 않고 비밀로 하는 것이 좋을까.(학생) 빨리 말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왜? (학생) 사춘기 때 말하면 아이가 탈선해서 안 좋은 방향으로 나갈지도 모르고...(학생) 저 같으면 비밀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국사회가 조금씩 변화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또 한편 자신이 입양아이거나 자신의 가정에 입양아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꺼려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식으로 그런 게 있으면 애가 위축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전문가들은 그러한 사회적 편견만 극복할 수 있다면 입양으로 얻는 기쁨이 아이를 낳는 것 이상의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편견없이 그냥 똑같이 일반 가정으로 수용해주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이러한 국내 입양활성화 운동에는 유명한 연예인 부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두 아이와 더불어 막내 아이로 딸을 입양하면서 행복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 내 배로 낳았거나 아니면 가슴으로 낳았거나 너무너무 똑같고 오히려 내리사랑이라고 어른들이 둘째가 더 예쁘다, 셋째가 더 예쁘다 그런 말씀하시잖아요.

신촌거리에서 만난 40살의 김근태씨 입양에 대해 인터뷰를 청하자 낯선 표정으로 아직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말합니다.

7살 때 어머니에게서 버림받았다고 기억하는 김근대씨 이듬해 푸른 눈의 금발머리 아저씨를 따라 벨기에로 갔고.. 동네 아이들에게 중국 사람이냐라고 놀림을 받았었다고 말합니다.

16살때부터 한국을 찾은 그는 이번이 8번째 방문으로 언제가 살게 될 곳으로 확신한다면서 국적회복 수속을 밟고 있고 시간이 나는대로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김근태씨도 엄마가 보고싶겠지요?.. 하지만 그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라는 기억 때문에 찾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말하면서도 자신이 한국사람이라는 뿌리를 찾고 싶다고 말합니다.

30년이 훌쩍 넘은 세월.. 그는 어린시절 유창했을 한국말을 다시 배우고 있는 이 상황.. 그리고 한국이 아직도 아이들을 해외 입양시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다른 가정에 입양이 되더라도 꼭 한국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개구멍받이 라느니...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뿌리깊은 편견 어떻게 될 줄 알고 키우느냐는 상처의 말을 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대를 이을 아이를 찾는 어른 위주의 입양에서 아이에게 가정의 울타리를 찾아주는 입양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이제 입양은 자랑이 되기도 하고...

아이들 데리고 친구삼아서 모이시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이들 같이 놀게 해주시고 입양된 친구들 만들어 주는 것. 우리 아이들이 혼자만 입양되었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시고....자아 정체감 형성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제일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래서 그런 모임들을 하지요, 정보도 나누시고...

아이에게 또 주위사람들에게 입양사실을 말해 주는 공개입양이 늘고 있습니다.

“. 입양이 이제는 축복입니다. 이제는 기쁨입니다. 입양을 해서 모든 고통이나 고민에서 벗어났다 그런 메시지를 많이 주고 있거든요. “

하지만 입양문화가 올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정부차원에서의 육아 지원도 뒷받침되고 한 가정 한 가정 그리고 한국사회 전체가 입양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을 털고 일어설 때 낳은 정 기른 정 구분하지 않는 따듯하고 행복한 정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렇게 예쁜 아이를 낳을 수 있었을까, 저렇게 찬란한 생명을 과연 내가 낳을 수 있었을까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오히려 제가 입양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너무 더 감사하게 됩니다, 삶에 대해서... “

한국의 입양가정들은 어제 한자리에 모여 오늘의 관심이 하루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아이들이 자라서 편견으로 상처받는 일이 없는 그날까지 계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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