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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한국통일부 장관, 탈북자 서재석씨 탄압설 일축 [탈북자 통신: 김민수]


한국의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3일 서울 프레스 센타에서 열린 관훈 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최근 한국 국적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미국망명이 허용된 서재석씨관련 탄압설에 관해 서씨는 한국에서 정치적 탄압을 받은 일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또한 레프코위츠 미국의 대북한 특사기고문에 대한 통일부의 반박 그리고 김대중대통령의 북한방문계획등에 관해 언급했다는 소식, 서울에 있는 [김민수]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최근 한국 국적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미국 망명이 허용된 서재석 씨 사건에 대해 “넌센스”라는 말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종석] “그리고 서재석 씨 망명 같은 부분은 저는 그건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왜 넌센스냐. 그 분이 대한민국 국민인데 그 분이 망명됐다는 게 넌센스입니다. 그 분은 대한민국에서 그 분을 갖다가 탄압한 적이 없고.”

이 장관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서재석씨를 탄압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미 지방법원이 받아들인 건 미국의 입장이고 이것에 대해 항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 인권특사의 월스트리트 저널(WSJ) 기고문과 관련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냈던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이종석]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를 왜곡해서 제기를 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고요 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 국무부와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레프코위츠 특사의 기고문과 관련 “반인도주의적, 반인권적 태도이며 일방적이고 단선적인 사고”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 장관은 “다만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것은 아니다”면서 통일부의 입장이 레프코위츠 특사 개인에 대한 의견임을 강조했습니다.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제안하며 “실질적 해결 협력”에 합의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한 이른바 ‘대범한 조치’에 대한 이종석 장관의 설명입니다.

[이종석] “세 가지 카테고리를 당연히 이야기 했습니다. 생사확인, 상봉, 송환 그렇게 했고 대범한 조치가 거기까지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이 어디까지 얘기가 나올 지는 모릅니다만은 저희들이 그렇게 북측에다가 제 입장을 얘기를 하고 설득을 했고.”

이종석 장관은 “경제적 지원은 범례적 측면에서 범주화해 예시했고 상대방이 답할 수 있도록 얘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의 “실질적 해결 협력”을 명시하고 있지만 구체성이 결여되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사회자] “상대가 있는 문제라서 그런지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당사자들이나 가족들의 애타는 절박한 심정만큼 북측 반응이 시원하지 않은 것 같고 이 장관 답변도 그렇게 화끈하게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종석 장관이 제시한 것도 ▲앞으로는 적십자회담의 의제로 다루지 않고 당국 간에 협의해 나갈 것 ▲납북자.국군포로의 생사확인 및 상봉 문제를 현재의 이산가족상봉 틀에서 떼낼지, 아니면 그 속에서 계속할지, 별도 틀과 혼합할지는 검토 중이라는 내용 밖에 없어 이 같은 지적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특히 김 전 대통령 방북시 통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종석 장관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종석] “참여 정부 아래서 김 전 대통령께서 방북을 하십시다. 김 전 대통령께서도 그런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계시고 김 전 대통령께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박 위원께서 우려하시는 그런 합의를 하시거나 논의하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편 북한 체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장관은 북한이 “유일체제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석] “김정일 위원장의 유일체제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유일체제라고 해서 최고 지도자가 모든 것을 다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밑에서의 판단들이 많이 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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