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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납북된 남한 고등학생 5명 현재 북한에 생존


지난 1977년에 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일 가능성이 큰 납북자 김영남 씨 등 약 30년 전에 납북된 남한 고등학생 5명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고, 남한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 경찰 인터폴은 지난 1980년에 일본 민간인 1명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북한 공작원 2명을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남한의 김승규 국가 정보원장은 27일 열린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약 30년 전인 지난 1977년과 1978년에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5명의 고등학생이 현재 모두 북한에 생존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김승규 원장은 이날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사건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같이 말했다고, 국회 정보위원들은 전했습니다.

당시 16살에서 18살 사이이던 김영남, 이민교, 최승민, 이명우, 홍건표 씨 등 5명의 고등학생들은 1977년과 1978년 사이 군산 앞바다, 선유도 해수욕장과 신안 홍도 해수욕장에서 북한에 납치된후 최근까지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보고에 따르면, 납북된 남한 고교생 5명은 모두 대남 공작 교관으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3명만 교관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2명은 홍보관 판매원과 영업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978년에 북한으로 납치된 김영남 씨가 지난 1977년 13살의 나이에 북한으로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요코다 메구미 씨는 84년 가을에 평양 근교의 마을로 이송돼 남자 공작원에게 일본어 교육을 시켰고, 나중에 그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바로 이 남자가 김영남 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요코다 메구미 씨가 1986년 결혼해 1987년에 딸 김혜경 양을 출산했고, 94년 4월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중에 자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요코다 메구미 씨의 사망을 증명하기 위해 2004년 11월에 유골을 일본에 보냈지만, 일본측의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밝혀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격분시켰습니다.

한편,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이 내일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요코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 요코다 사키에 씨를 비롯한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올해 70살의 요코다 사키에 씨를 비롯한 다른 납치 희생자 가족들이 지난 26일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납북자들을 북한에서 구출하는데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들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고든 잉글랜드 부장관은 미국 정부는 일본인 납북자 구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결의로 있다고 말했다고,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동생인 올해 37살의 요코다 타쿠야 씨는 전했습니다. 잉글랜드 장관은 또한 부쉬 미국 대통령이 납북자 가족들은 만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납북자 가족들은 백악관을 방문해 잭 크라우치 대통령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요코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인 요코다 사키에 씨는 딸이 북한으로 납치된 후 촬영된 사진 한 장을 당국자들에게 보여 주면서, 딸과 다른 납북자들을 구출하는 일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요코다 사키에 씨는 오늘 27일 열리는 미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 합동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국제 경찰 인터폴은 일본 당국에 의해 지난 1980년에 일본인 민간인 1명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북한 공작원 2명을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이번 주에 전직 북한 공작원 신광수 씨와 김길욱 씨에 대해 지난 1980년에 일본인 하라 타카아키 씨를 납치한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신광수 씨는 현재 북한에 살고 있고, 일본은 신 씨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습니다. 신 씨는 또한 지난 1978년에 다른 4명의 일본인을 납치한 혐의로 일본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남한에 살고 있는 김 씨는 하라 씨 납치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라씨는 지난 2002년에 북한이 납치했다고 인정한 13명의 일본인 가운데 한 명입니다. 북한은 납북 일본인 13명 가운데 5명을 일본으로 돌려 보내고, 하라 씨를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직도 일부 납북자들이 북한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면서, 일본인 납치 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납치범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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