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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그리스도 교회, 예수 고난과 부활 되새겨 (영문기사 첨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고난의 날을 기념하는 기독교인들의 성금요일 행사가 14일 세계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로마의 고대 콜로세움에서 즉위 이후 처음으로 성금요일의 전통 행사인 ‘십자가의 길을 위한 묵상’을 집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참뜻을 기리기 위해 빈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세속식을 갖는등 다양한 기념 예배와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와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VOA 기자들이 보내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수천명의 순례자들이 14일밤 촛불을 들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처음으로 집전하는 성금요일의 ‘십자가의 길을 위한 묵상’ 의식에 참석했습니다. 총 14개 순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예수가 유죄 판결을 받은때부터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무덤에 장사되기까지의 과정을 재현하는 의식입니다.

많은 신자들은 지난해 타계한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불편한 몸때문에 이 전통의 촛불 점등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1년전을 회상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이 행사를 바티칸에 있는 자신의 거처에서 지켜봐야 했으며 자신을 대신해 요세프 라칭거 추기경이 작성한 묵상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되지 않아 라칭거 추기경은 베네딕토 라는 이름으로 교황에 선출됐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올 십자가의 길을 위한 묵상 의식에서 처음과 마지막에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다른 국가에서 온 가톨릭 신자들 역시 이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십자가를 지고 가며 예수의 고난을 기념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의식을 시작하는 개막 기도를 통해 예수의 고난은 선한자가 굴욕을 당하고 온유한 자가 폭행을 당하며 정직한 자가 억압당하고 순수한 영혼이 조롱을 당하는 인류의 전체의 역사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예수가 고난을 받으며 걸어간 십자가의 길이 우리의 길이며 십가가가 끝이 아니라 그 너머 천국의 삶을 향한 계속된 여정임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또 신도들에게 예수처럼 선행을 베풀고 겸손히 이를 실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앞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예수의 고난을 기념하는 미사를 집전하면서 최근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모독하는 내용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교황은 책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늘날 사람들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지 않고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도주했다는 모든 이론에 현혹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기독교인들 역시 14일 성금요일을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노숙자를 수용하고 있는 로스엔젤리스의 ‘스키드 로’건물에서는 시장과 지역 관리들이 3천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직접 대접하며 성금요일의 의미를 기렸습니다.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14일부터 16일 부활절까지 사흘깐 세족식과 지역 봉사, 철야 예배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로스엔젤리스에서 빈민과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이들에게 자문을 해주고 있는 한 기독교 자선 단체의 크리스 코미어씨는 매일 봉사를 하고 있지만 이번 주간의 행사는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코미어씨는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자신들은 그러한 특별한 날뿐 아니라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기려 1년 365일 문을 열고 식사 대접과 다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성금요일 행사가운데는 예수가 제자 12명의 발을 손수 씻어주며 섬김과 겸손의 본을 실천한 것을 기리기 위해 곳곳에서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행사가 있습니다.

올해 한 신발회사는 세족식의 본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 행사에 참석한 거리 노숙자들에게 2천켤레의 신발을 기증했습니다. 전세계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은 16일 부활절을 맞아 기념 미사와 예배를 드리며 예수의 부활을 기념할 예정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5일밤 부활절 철야 기도회를 집전할 예정이며 16일 부활절에 전세계에 축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는 수 천명의 신도들이 새벽에 헐리우드 볼 경기장에 모여 부활절 일출 예배를 드리고 한국에서는 교파마다 연합 새벽 기도회가 열리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부활절 기념 예식과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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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first time, Pope Benedict led the traditional Way of the Cross procession in Rome's ancient Coliseum. Thousands took part in the solemn ceremony. Many thought back to Pope John Paul II who was unable to take part in the event last year.

Thousands of pilgrims carrying candles took part in the Good Friday procession, led for the first time by Pope Benedict. Many thought back to last year when a dying Pope John Paul II was unable to participate in the torch-lit procession.

John Paul watched the Way of the Cross procession, which commemorates the crucifixion of Jesus, from his apartment at the Vatican. He listened to the meditations that had been written by German Cardinal Joseph Ratzinger.

Less than a month later that cardinal was elected pope taking the name Benedict. This year, the German pope carried the cross for the first and last stations. Lay people from other nations also carried the cross during the procession.

In his opening prayer he said the Passion of Jesus is the whole of human history, a history, he added, where the good are humiliated, the meek assaulted, the honest crushed and the pure of heart roundly mocked.

"Lord Jesus, tonight we walk once more the way of your cross, knowing that it is also our way. One certainty lights up our path: the way does not end at the cross, but continues beyond, to the Kingdom of Life," he said.

During the procession, one of the fourteen meditations lamented a diabolical pride aimed at eliminating the family, an apparent reference to gay marriage and abortion.

Earlier Friday, the pope celebrated the Passion of the Lord service in Saint Peter's Basilica. During that service the papal preacher blasted the Da Vinci Code.

Without naming the book, he said people today are fascinated with every theory according to which Jesus was not crucified and did not die but ran off with Mary Magdalene.

On Saturday evening Pope Benedict will celebrate an Easter vigil mass and on Sunday he will deliver his Urbi et Orbi - to the city and the world - blessing and message. That day, Pope Benedict will also be celebrating his 79th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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