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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영유아 지원 위해 세계보건기구 통해 2백억원 제공 예정


한국 정부는 식량난때문에 제대로 영양을 공급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영유아 지원을 위해 세계보건기구 WHO를 통해 2천 5백만 달러, 한화로 약 2백억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8일 정부 중앙 청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영유아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향후 2년 동안 2천 5백만 달러 상당을 지원하는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WHO를 통해 우선 올해 현금 505만 달러와 현물 562만 5천 달러를 북한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지원이 경제난과 식량난에 따라 인도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북한의 영유아와 산모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북한의 보건 체제 지원을 통한 개발 지원의 성격도 띄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약정에 따른 대북한 지원 사업에는 북한 의료 인력의 기술 향상등 역량 강화와, 도 또는 군 병원 의료 시설의 현대화, 북한 보건성의 관리능력과 건강정보 관리 개선, 교육등 지역사회 서비스망 구축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WHO와 북한 보건성은 북한내 감시체제를 공동으로 실시해 WHO는 사업경과 보고서를 매년 2차례 한국 정부에 제출하게 됩니다.

이종석 장관은 약정서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이종욱 사무총장에게 북한 영유아 상태에 관한 간접 조사를 인용하면서 북한 어린이들의 신장이 한국 어린이들에 비해 15센티미터 이상 차이가 있으며 유아 사망률 또한 한국보다 9배가 더 높다고 지적하고 이번 지원이 따뜻한 동포애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장관은 또한 그 같은 상황에서는 유아들의 뇌발달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을 방문중인 이종욱 WHO 사무총장도 한국의 지원으로 북한 주민들이 수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의 영유아들이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성장에 큰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 영유아들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어서 노무현 한국 대통령도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한 당국자들 사이에서 논의될 수 있다면 WHO를 통한 사업과 남북한 간 사업 등을 통해 다방면에서 영유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종욱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도 이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유아와 임산부에 대한 한국의 지원은 인도적으로 시의 적절한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또한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에 대한 250만 달러, 한화로 25억원 상당의 지원도 고려 중에 있습니다.

북한은 2백 만명으로 추산되는 주민들이 굶주림으로 아사했던 1990년대 중반 이후 2천 3백만명의 주민들을 먹여살리기 위한 식량의 대부분을 외국 지원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식량난 이후 북한을 위해 식량 지원 활동을 펼쳐오던 세계식량계획, WFP에게 북한이 지난 해 긴급구호 대신 장기적인 개발 원조를 요청해 옴에 따라 WFP는 자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북한에서 구호 요원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그러나 WFP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해 왔으며 WFP 이사회는 최근1억 2백만 달러 규모의 대북한2개년 구호복구사업 제안서를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원조 기부국들은 분배 활동을 감시할 외국인 구호 요원을 이전보다 크게 줄인 10명으로 제한해 달라는 북한측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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