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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북한인권유럽 대회의 산파역까지 담당하고 있는 국제 기독연대의 엘리자베스 바사 변호사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제 3차 북한 인권 국제 대회의 일환으로 유럽의회에서 북한 인권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은 그동안 유엔 인권 위원회와 유엔 총회에서 대북 인권 결의안이 채택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탈북자들이 유럽의 천사라고 부르는 국제 기독교 연대의 엘리자베스 바사 국제 변호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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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운동가들과 탈북자들은 북한 인권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운동을 펼치는 국제사회의 인물로 미국의 수잔 숄티 디펜스 포럼 대표와 영국의 국제 기독연대 엘리자베스 바사 변호사를 뽑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바사 변호사는 특히 유럽 연합 주도로 발의된 대북 인권 결의안이 지난해 11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유럽 의회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바사 변호사는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한 인권 유럽 대회의 개최 목적은 유럽 의회가 북한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하도록 촉구하는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사 변호사는 유럽 지역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우려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참혹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상을 유럽인들에게 보다 정확히 알리고, 나아가 유럽 의회에 단순한 우려 표명이 아닌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강력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내라고 촉구하는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사 변호사는 특히 유럽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 인권 관련 청문회를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고 청문회를 통해 많은 의원들이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깨닫고 한반도 정책에 이를 심각하게 반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사 변호사는 북한 인권 개선의 가장 큰 장애물은 북한 정권에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은 여러 서방 국가와 단체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으면서도 유독 인권에 대해서는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사 변호사는 북한내 인권 실태가 매우 참혹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북 인권 운동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선의 방법은 북한 정권이 기존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한의 집권당인 열린우리당과 진보 단체 관계자들은 대북 인권 운동은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해 정권 교체를 시도하려는 것이라며 비난보다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사 변호사는 그러나 자신들은 그동안 많은 대안들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북한 정권이 이를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사 변호사는 북한 관리들에게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이 무엇인지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제안했고, 유엔 대북 인권 특사의 북한 방문 추진, 정치범 수용소 방문 등 수 많은 대안들을 제시했다며 문제는 이를 모두 거부한 북한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전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화가 필요한데 북한 정부는 대화 자체를 꺼리고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남한 진보주의자들의 주장은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바싸 변호사는 지적했습니다.

바사씨는 또한 남한 진보 단체 관계자들의 북한 인권 국제 대회 반대 시위에 대해 그들의 주장이 선에 기초한 정당성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유럽에서 설자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사 씨는 유럽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만큼 그들이 브뤼셀에서 맘껏 자신의 주장을 펼칠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북한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유럽들이라면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사씨는 또한 유럽인들은 미국과 정치적 배경이 다르고 정치적 관심사도 같지 않다며, 이번 행사를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연결해 인권을 무기로 사용하려 한다는 남한 진보단체들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바사씨는 유럽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나찌의 강제 수용소 등 인권 유린에 대한 매우 뼈아픈 역사들을 경험했다며 유럽인들은 그러한 역사가 지구촌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굳은 결의로 있으며 그런 책임때문에 북한의 강제수용소와 인권 유린현실에 공동의 책임을 갖고 적극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사 변호사는 유엔 총회가 유엔 인권 위원회를 대체할 인권 이사회 결의안을 통과한데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인권 개선 강화를 위해 창설되는 만큼 대북 인권 개선을 위한 외교적 압박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바사씨는 또한 기존의 유엔 대북 인권 특사 자리도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며 유럽 인권 단체들은6월에 개최될 북한을 위한 세계 기도회와 토론회 등 많은 행사들을 통해 대북 인권 개선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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