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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마약 밀수혐의 북한 선박 격침


호주공군은 23일 불법마약을 호주로 밀반입하는데 사용되었던 북한선박 한척을 격침했습니다.

호주 공군소속 두대의 F-111 전투 제트기들은 호주동쪽 해안 한 비밀지점에서 표적물 공격훈련중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봉수호를 태평양 상에서 격침했다고 호주 연방경찰이 23일 밝혔습니다.

약 4천톤급의 봉수호는 3년전인 2003년 4월 호주 남동쪽, 외딴 해변에서 승무원들이 150 킬로그람 상당의 불법마약 헤로인을 하선하던중 호주경찰에 적발된뒤 나흘동안, 태평양상에서 1100킬로미터까지 호주해군의 추적 끝에 나포돼 당국에 억류당했었습니다.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북한선박 봉수호가 그처럼 대규모 작전으로 격침된것은 북한에게 불법마약 거래를 둘러싼 호주국민의 강한 분노감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햇습니다. 다우너장관은 1억 1,500만달라 상당의 불법마약이 호주경찰에 적발되지 않았더라면 호주에 400만명의 헤로인 중독자들이 거리를 배회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우너 장관은 또한 북한정부가 피폐한 경제때문에 그같은 밀수작전을 벌이고 있지 않은지 호주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정부는 앞으로 북한선박들이 이같은 종류의 활동에 개입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정부는 불법마약 밀반입 관련설을 계속부인해 왔으나 다우너장관은 23일 중앙통제경제 방식을 따르고 있는 북한에서 선박회사가 자의적으로 활동할수 있다는 것은 상상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는 민간회사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할수 있는 경제체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다우너장관은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3년 4월 북한 마약 수송선, 봉수호가 호주경찰에 압류되었을때 함께 체포된 4명의 승무원은 마약밀매혐의로 유죄를 시인해, 그들중 2명은 각기 22년과 23년의 징역형을 언도받았고 나머지 두명은 앞으로 최종 선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봉수호 선장과 다른 세명의 북한관리들은 마약밀반입에 일조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으면서도, 이달초 멜본 법원에서 배심원들에 의해 무죄평결을 받고 이미 북한으로 되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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