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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한국 안보 위협 국가 1위는 중국 -  한국국방연구원 여론조사


한국 성인 10명가운데 3- 4명은 10년뒤 한국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될 국가로 북한보다 중국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10명중 8명은 한국에 도움이 되는 국가로 미국을 선호했습니다. 한국 국방 연구원 (KIDA)이 19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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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방연구원이 한 민간 여론 조사기관, 약칭NI 코리아에 의뢰해, 한국 성인 천 여명을 대상으로한 면담 여론 조사 결과, 10년후 앞으로 한국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될 국가로 전체 응답자의 37.7 퍼센트가 중국을 꼽았습니다.

중국 다음의 위협적인 국가들로는 일본이 23. 6퍼센트, 북한 20.7 퍼센트, 그리고 미국 14.8 퍼센트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한국 국방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의 경제력, 군사력 증대에 대해 한국인들이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이 관계자는 미래 북한의 위협정도가 중국보다 낮게 비추어지고 있는 이유에 관해 북한 정부가 남북한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을 최대 위협국으로 꼽은 계층은 연령별로 20대가 42 퍼센트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학력별로는 43. 3 퍼센트를 보인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자가 높았습니다.

반면 한국에 도움이 되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1. 7 퍼센트가 미국을 꼽았습니다. 그 다음은 중국이 6.1 퍼센트, 북한 5. 4퍼센트, 일본 4.5 퍼센트를 기록해 미국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4년 한국의 한 여론 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 가 실시해 발표한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년여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9 퍼센트가 최대 위협국으로 미국을 꼽았고, 북한은 33 퍼센트, 중국은 12 퍼센트에 불과했었습니다.

물론 이번 조사는 ‘10년후 미래 안보’란 전제가 붙었지만 중국의 위협은 2년전 조사에 비해 거의 25 퍼센트가 증가한 반면 미국의 위협은 같은 비율인 25 퍼센트가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당시 여론 조사에서 20 대가운데 58 퍼센트가 미국을 최대 안보 위협국가로 뽑은 것과 비교해 봤을때 젊은층의 대미, 대중 시각이 많이 바뀐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 연구원이 발표한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전체 응답자의 83.8퍼센트가 한미 동맹이 한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10명중 5명은 현재의 한미 동맹 관계가 안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과거에 비해 반미정서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24. 2 퍼센트는 주한 미군의 범죄, 16. 4퍼센트는 미국의 국가적 이기주의, 그리고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의 불공평과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 등을 꼽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한국국방연구원은 한국 국방문제 전반을 연구 분석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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