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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헌법개정 요구 대규모 시위 (영문 - 관련기사 참조) 


태국에서는 일요일인 지난 5일, 탁신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방콕에서 미국의 소리 VOA 특파원이 보내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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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탁신 시나와트라 총리의 비판가들은 지난 5일 방콕에서 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한 달동안에만 벌써 4번째 이같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 만명의 시위 군중들은 탁신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시위 지도자들은 탁신 총리가 사임할 때까지 시위대를 해산하지 않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총리 공관과 총리 관저를 향해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부정 부패와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한 대응으로 10일 전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4월2일에 조기 총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탁신 총리는 5일 방콕에서 선거 운동에 착수했습니다.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는 군중들은 탁신 총리에게 비판가들과 맞서 싸우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탁신 총리는 다음 달의 총선거에서 적어도 절반 이상의 득표를 올리지 못할 경우 사임할 것이라고 군중들에게 말했습니다. 탁신 총리는 만일 다시 총리로 선출되면 9개월에서 15개월 정도 걸리는 정치 개혁 과정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이후에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태국의 3개 주요 야당은 공정한 선거가 실시되기에는 집권 여당의 힘이 너무 막강하다고 지적하면서, 다음 달의 총선거를 거부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야당들은 헌법 개정과 선거를 감독할 중립 내각 구성을 원하고 있습니다.

탁신 총리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태국의 도시 중산층은 탁신 총리에 대해 점점 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6주일 전 탁신 총리가 일가가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고 탁신 총리가 설립한 회사의 주식 약 20억 달러 어치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탁신 총리에 대한 비판은 더욱 가열됐습니다.

하지만 탁신 총리는 시골 주민들과 빈민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9년 전인 1992년 군사 정부에 대한 유혈 시위 끝에 쟁취한 태국 헌법 개정 문제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콕 출라롱콘 대학교의 티티난 퐁수티락 교수는 문제는 헌법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티티난 교수와 다른 전문가들은 선거 위원회와 헌법 재판소 같은 규제 당국이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탁신 총리와 비판가들 사이의 대치가 계속될 경우, 폭력 사태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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