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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유머의 충돌 - 메릴랜드 대학교 유머연구센터 세미나 (영문기사 + 오디오 첨부)


인기있는 유머 중에는 종종 기독교 목사와 가톨릭 신부, 유대교 랍비가 함께 등장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난주 이곳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대학교에서는 이들 종교의 성직자들이 실제로 함께 모여 몇 가지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들은 또 이슬람의 선지자인 모하메트에 대한 신문 만평으로 촉발된 폭력사태가 이슬람권에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머와 종교가 결합할 경우 미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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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대학 교 아트 길머 유머연구센터는 이번 만평 사건이 있기 오래 전에 각자의 영역에서 유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듣기 위해 세 명의 성직자를 초청했습니다. 메릴랜드대학교 히렐 유대조직의 정통 유대교 랍비, 엘리 피셔씨는 사람들은 랍비와 그들의 가족이 모범사례가 돼기를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피셔씨는 일반인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종교행사나 결혼, 심지어 장례식을 집전할 때도 종종 유머를 사용합니다. 피셔씨는 유머와 인간을 뜻하는 휴먼이란 영어 단어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피셔씨는 랍비들은 적어도 1천5백년 동안 농담을 즐겨 해왔지만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면서 그렇다고 이 것이 재미있는 유대인이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피셔씨는 재미있는 유대인이 무척 많지만 랍비직을 피하는 경향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릴랜드주 외곽 의 교회담임목사인 잭 칼슨씨는 장로교회의 차분한 성격 때문에 젊잖은 유머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칼슨씨는 유머는 가령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꼭 말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칼슨씨는 종종 접근하거나 큰 소리로 하기 어려운 진실 말하기는 마치 거실로 들어온 코끼리와 같은 것이어서 누구나 진실인 것을 알지만 이에 대해 얘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메릴랜드대학교 본교의 학교 신부인 빌 번 신부는 각본이 짜여진 조크는 대체로 자연스럽지 않다면서 아일랜드 출신인 자신은 그 지역 전통에 따라 좋은 얘기를 한다고 말합니다.

번 신부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기본적인 요소는 이를 통해 즐거움을 바라는 것이라면서, 미소와 웃음보다 더 즐거움과 연관돼 있는 것은 없으며 이 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번 신부는 따라서 유머와 종교의 본질은 사람들이 공통점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날 참석한 성직자 세 명 중 누구도 발표에서 문제의 만평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임이 끝난 뒤에는 만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칼슨 목사는 이슬람 교도들도 때때로 좋은 웃음을 즐기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칼슨 목사는 누구든 자신들에게 재미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념할 것은 어떤 유머가 남들을 자극할 것을 안다면 이를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그런 유머는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번 신부는 유머는 심오한 관점을 묘사하면서 긴장된 분위기를 가볍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모하메트에 대한 만평은 유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잔인한 풍자라고 번 신부는 지적합니다.

번 신부는 자신은 담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를 허물기 위해 유머를 쓰고 싶다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의 신념을 조롱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번 신부는 남의 신념을 조롱하는 일은 유용하지도 재미있지도 않다면서 이번 만평에 대한 대응은 매우 강했지만 초기 반응에서는 사안의 민감성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번 신부는 이런 일은 담을 허무는 게 아니라 담을 쌓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피셔씨는 유대인들이 수세기에 걸쳐 조롱섞인 유머의 대상이 돼 왔음을 인정합니다. 피셔씨는 자신도 사랑하는 마음에서 유대인들을 상대로 우스운 얘기를 했었다면서 하지만 비꼼과 증오에는 유머가 없다고 말합니다. 피셔씨는 모하메트 만평을 둘러싼 이슬람권의 분노에 대해서는 유대교 역시 신에 대한 묘사를 금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피셔씨는 유대인들은 기독교 국가들에서 꽤 오래 살았기 대문에 이런 일은 이제 극복했다면서 유대인들은 바티칸의 시스틴성당에 신을 그린 그림이 있다고 해서 이 성당을 폭파할 음모를 꾸미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피셔씨는 유대인들은 이제 이를 참고 소화해 내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피셔씨는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독일의 작곡가인 리처드 바그너의 곡을 절대 연주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바그너는 광적인 반유대주의자로 그의 음악은 나치가 아리안족의 우월성을 입증하는데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피셔씨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국가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다네얼 베렌보임이란 작곡가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베렌보임씨는 바그너의 음악이 위대하고 아름답다며 연주를 주장하지만 바그너의 곡은 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을 기억나게 하기 때문에 대학살의 생존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바그너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로 생각된다고 피셔씨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랍비인 피셔씨와 참석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자극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유머가 없어진다면 이는 우리의 삶에서 유쾌함 뿐아니라 인생의 가장 훌륭한 교육 수단을 빼앗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문)

INTRO: A Protestant minister, a Catholic priest, and a Jewish rabbi often appear together in a popular genre of jokes. And last week when a real minister, priest, and rabbi got together at the University of Maryland, they told a few jokes. But VOA's Ted Landphair says they also noted that -- as violence spawned by a Danish newspaper's caricatures of the prophet Muhammad spread across parts of the Muslim world -- delicate sensitivities can be aroused when humor and religion mix.

TEXT: Long before the Danish cartoon controversy exploded, the Art Gilmer Center for Humor Studies at the University of Maryland had invited the three pastors to discuss the use of humor in their work.

Orthodox rabbi Elli [pron: ELL-ee] Fischer, the spiritual leader of the University of Maryland's Hillel Jewish organization, says rabbis and their families are expected to be role models. To lower himself from a pedestal, he often uses humor when he officiates at religious ceremonies, weddings, and even funerals. Rabbi Fischer emphasizes the connection between the words humor and human.

AUDIO CUT 1 FISCHER :13
For at least fifteen-hundred years, rabbis have been making jokes. And for about as long, their jokes haven't really been very funny. That doesn't mean there aren't any funny Jews. There are plenty of funny Jews. They just tend to avoid the rabbinate. [audience laughs, take under and out]


TEXT Jack Carlson, a minister and pastoral counselor in rural Maryland, says the rather sedate nature of his Presbyterian flock prompts him to keep the humor gentle.

AUDIO CUT 2 CARLSON :21
Humor can help to ease the way for certain things that need to be said -- hard things or difficult things. Truth-telling that is sometimes hard to approach or to say aloud -- kind of the elephant in the living room syndrome. Everybody knows it's true, but nobody's willing to say it.

TEXT Father Bill Byrne is the Catholic chaplain at the university's main campus near Washington, D-C. He says scripted jokes are often forced and unnatural. But, in keeping with his Irish tradition, he loves to tell a good story.

AUDIO: CUT 3 BYRNE
The basic element of loving somebody is wanting joy for them. And what is more entwined with joy than smiling and laughter? That's what real love is all about. And so, humor and religion are about bringing us to a common place where then we can journey together.


TEXT None of the clergymen mentioned the Muhammad cartoon controversy in his presentation. But all weighed in on the matter afterward. Reverend Carlson said he's sure Muslims enjoy a good laugh from time to time.

AUDIO CUT 4 CARLSON :19
But they have to define what's humorous for them. And we have to define what's humorous for us. And to me, one of the rules of appropriateness is you don't do humor that is aimed aggressively at somebody if you know that it is going to be taken as offensive. Why would I do that?


TEXT Father Byrne says humor can illustrate a profound point, and can lighten a tense mood. But he says the cartoons of the Prophet Muhammad weren't drawn to be humorous. They were cruel satire.

AUDIO CUT FIVE BYRNE :18

I like to use humor to break down walls, not build them up. I don't make fun of people's faiths. I don't find it useful. I don't find it funny. The reaction has been so strong, but the initial action lacks a sensitivity to where we're trying to go as the world. Is that going to build us up, or is that going to break us down?


TEXT Rabbi Fischer acknowledges that for centuries, Jews have been the butt of derisive humor. While he admits to poking fun at his people himself out of what he calls loving kindness, he sees little humor in sarcasm and hate. As for the furor over the Prophet Muhammad cartoons, he says Judaism, too, prohibits depictions of God.

AUDIO CUT SIX FISCHER :18
We've been living in Christian countries for a good long while now. And we've gotten over that. We have not conspired to bomb the Sistine Chapel because it contains a painting of God -- even though you wouldn't find that in a Jewish book. We've learned to tolerate it. We've learned to stomach it.


TEXT Rabbi Fischer notes that the Israeli Symphony Orchestra makes a point of never playing music by German composer Richard Wagner [pron: REEK-hard VOG-nur] because Wagner was a rabid anti-Semite whose music was used by the Nazis to prove Aryan superiority.

AUDIO CUT SEVEN FISCHER :19

And there's this one conductor named Daniel Berenboim [BEAR-in-boym] [the music director of the Chicago Symphony Orchestra as well as the Berlin State Orchestra] who insists, you know, 'Wagner's music is great. It's beautiful.' And he insists on playing it. And the attitude that I would have toward him would be that as long as there's one [Holocaust] survivor still alive for whom this is going to re-invoke all of those memories, it would be inappropriate.


TEXT But Rabbi Fischer and the other speakers made it clear that to turn the world humorless out of fear of offending others would deprive our lives not only of mirthfulness, but also of one of life's best teaching tools. [sig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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