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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2월 17일] 르완다 학살 가담자들, 재판보다는 자살택해 -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포스트]

필리핀 중부 한 마을에서 2주동안 계속된 폭우로 촉발된 산사태로 천 5백명 가량이 실종됐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나 우려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릿 기사로 다루었습니다.

지난 1994년 르완다에서 대학살 사건을 자행한 많은 범죄자들이 재판에 직면하기 보다는 자살을 택함으로써 남편이나 아버지를 잃은 과부나 자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르완다발 기사가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들의 자살 동기는 분명치 않지만 지난해 3월에서 12월 사이 69명의 대학살 용의자가 자살하고 44명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라크에서 일단의 고속도로 순찰 경찰관들이 수니파 아랍인을 살해하려 했던 지난달,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이 이라크 내무부 내에 수니파를 제거하기 위한 암살단이 운영되고 있음을 발견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린랜드 빙하의 녹는 양이 급속도로 많아져 해수면의 속도가 배 이상 빨라졌다는 과학자들이 밝힌 조사 결과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이곳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 주가 지난해 최근 이민온 일부 이민자들에 대한 의료 보험 혜택을 폐지함으로써 지난 7월에 3 천 여명의 이민자 자녀들이 의료 보험을 잃게 되자 주의회 의원들과 관계관들, 변호인 및 판사들 간에 이민자 의료 보호 정책을 둘러싼 고도의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기사도 볼 수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미국 하원 정보 위원회가 조지 부쉬 행정부의 국내 비밀 도청 프로그램에 의해 촉발된 국회 차원의 조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조사 범위를 둘러싸고 정보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국회 조사는 연방 정부의 비밀도청법이 수정돼야 할 필요가 있는지 또는 이 프로그램 자체가 필요한 것인 지의 여부에 초점이 맞추어 질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 업계가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자동차 엔진 공장을 구입해 이를 하나 하나 분해한 뒤 국내로 들여가 다시 조립하는 희한한 방법을 동원해 세계 시장 공략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는 기사도 눈에 뜨입니다. 이 같은 방안이 성공을 거둘 경우 중국은 자동차 시장에서 흔다 시빅이나 토요타 코롤라와 같은 가장 연비가 좋으면서도 안락한 자동차들을 판매하는데 있어, 일본과 독일,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한국과 같은 경쟁국을 뛰어 넘을 수도 있는 초기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타임스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강력한 태풍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엄청난 재앙으로 모든 것을 잃은 미국 뉴올리언스 시가 오로지 자부심을 갖고 18일부터 마르디 그라 공식 축제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도 보도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미국 상원 정보 위원회 위원장이 논란많은 비밀 도청 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분명한 규칙을 설정할 법안을 추진하기로 백악관과 합의를 이루었다고 밝힌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이 부쉬 대통령의 도청 프로그램에 대한 국회 조사 제안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을 머릿 기사로 실었습니다. 하지만 분노한 민주당 의원들은 그 같은 합의에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신문 역시 그린랜드 빙하가 10년 전에 비해 3배나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보도를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올 가을 학기부터 사상 처음으로 로스엔젤레스 카운티내 여러 명문 사립 중학교의 등록금이 동부 명문대학들인 하버드나 예일대학 같은, 소위 아이비 리그 대학 등록금에 버금가는 한해 2만 5천달러 이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 사립학교의 등록금은 계속 오를 추세에 있다는 기사도 실렸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420마일쯤 떨어진 레이테 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적어도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천 5백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머릿 기사로 다루었습니다.

16일 밤 악천후로 시카고 공항들에서 여객기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으며 시카고 오헤어 국제 공항의 경우 350 여대의 이착륙 여객기들의 운항이 취소됐다는 소식과 함께 피임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갈아붙이기만 하면 되는 오소 에브라(Ortho Evra) 라는 패치 (patch)를 사용하는 여성들은 피임 알약을 복용하는 여성들 보다 응혈 위험이 두배나 더 큰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휴스턴 경찰이 뉴올리언스 한 래퍼(rapper)에 대한 보복 살해를 포함해 휴스턴에서 벌어진 여러 공격 사건 용의자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에 들어갔다는 지방 소식이 머릿 기사로 장식됐습니다.

이밖에 딕체니 미국 부통령의 오발 사고를 수사 중인 텍사스주 케네디 파운티 보안관실이 우발적인 사격이었다면서 체니 부통령을 형사 입건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힘으로써 이 사건이 일단락 지어졌다는 보도와 함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텍사스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한 뒤 40만명 정도의 이재민들을 받아들였던 텍사스 주가 연방 정부와 허리케인 구호 기금과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등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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