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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 북핵문제로 국제사회와 갈등 빚는 가운데 치뤄져


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4회 생일을 맞아 전국적인 대규모 축하 행사를 가졌습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북한에서는 가장 중요한 명절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외부 세계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과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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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4회 생일을 맞은 16일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 지역에서는 김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성대한 행사들이 펼쳐졌습니다.

북한 관영언론은 2.16 경축일인 이날, 김위원장이 태어난 곳으로 북한 주민들이 민족의 요람으로 여기고 있는 백두산 행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하 공연과 기념 전시회, 강연회, 퍼레이드등 여러 축하 행사들이 펼쳐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시 청년학생들은 김일성 광장과 당창건 기념탑 광장, 평양 체육관 광장등 시내 곳곳에서 무도회를 열고 김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위원장의 생일에 즈음해 한겨울에도 꽃이 피도록 재배된 붉은빛깔의 꽃, 이른바 김정일화 2만여송이로 장식된 김정일화 전시장에도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찾았습니다.

조선 중앙 통신은 [21세기의 위대한 영도자 ]김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 베넹 라오스등 세계 여러나라 지도자들로 부터 축하 메세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위원장의 올 64회 생일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으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치뤄졌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금융 제재로 북한 지도부의 전복을 꾀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벼랑끝으로 몰고가려 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의 생일 전날인 15일, 북한 당과 군부 지도자들은 평양에서 열린 중앙 보고대회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에 맞서기 위해 북한 주민들의 단합과 전쟁 억지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양형섭 북한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는 한 북미간의 제반문제들은 아무것도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양 부위원장은 또 이자리에서 고 김일성 주석의 혁명 업적을 이어받아 이룩한 김위원장의 업적을 열거하며 칭송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수사들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와 고립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운데 하나로 국제사회의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이 가장 최근 국제 사회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것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된 공장과, 기업 농장들을 시찰한 것이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은 김위원장이 중국에서 본것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했고 이는 일부 북한 문제 전문가들사이 김위원장이 어쩌면 빈사 상태인 북한 경제를 소생시키기 위해 이제 막 태동한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전문가들은 김위원장의 가장 큰 관심은 지금까지 그리고 여전히 어떻게 권력을 유지할 것인지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번 주 초,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김위원장의 생일도 김위원장이 권력 장악과 자신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김위원장이 6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가고 있지만 현재까진 갖가지 추측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전세계유일의 공산 세습 국가 북한의 김위원장이 자신의 세명의 아들중 한 명을 언제 후계자로 지목할지 예의 주시해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인 올해 34세의 김정남은 몇년전 도쿄 디즈니 랜드를 방문하기 위해 일본에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후 신망을 잃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20대로 알려진 정철과 정운은 후계자로 거론되기에는 아직까진 너무 어리다는데 전문가들의 평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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