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이라크 시아파 연합이 내과 의사 출신으로 과도 정부 총리직을 맡아 수행해 왔던 이브라힘 알 자파리 현 총리를 새 정부 지도자로 선출함으로써 자파리 총리가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처음으로 구성되는 이라크 정부를 이끌게 됐다는 소식이 머릿기사로 게재됐습니다.
자파리 씨는 4년 임기의 새 총리직을 맡는 동안 치안과 경제 재건등 광범위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결정은 보다 세속적인 지도자를 원했던 일부 이라크 인들과 미국 관계관들에게 일종의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포스트 신문은 또한 딕 체니 부통령이 지난 주말 텍사스주 남부의 한 목장에서 오발탄을 발사해 같이 사냥에 나섰던 헤리 위팅튼 씨를 다치게 만들었다는 소식과 지난 주말 워싱턴 일대에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20-30 센티미터의 눈이 내려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대부분의 학교들이 13일 문을 닫았다는 기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소식으로 미국은 개막 이틀째인 12일 피겨스케이트 미셀 콴이 출전을 포기하고 기대했던 보드 밀러와 대런 랠브스가 남자 활강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 아폴로 안톤 오노가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등 실망감을 면치 못했는데 ‘날으는 토마토’라는 별명을 가진 19살의 숀 화이트가 스노우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이날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미국 선수단이 다소나마 위안을 갖게 됐다는 소식도 볼 수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미동북부 지역에 12일 사상 최악의 폭설이 내려 뉴욕시는 적설량을 측정한 1869년 이래 사상 최고인 68센티 미터 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자동차는 물론 항공기와 기차 등 모든 교통 수단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고 수많은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동북부 14개 주내 수백 만명의 주민들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머릿 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시아파 정당인 통합이라크연맹이 알-자파리 과도 정부 총리를 새로운 정부를 이끌 총리 후보로 결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13일 재개된 재판에 강제로 끌려나온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전 재판에 입고 나왔던 의상과는 달리 긴 겉옷을 입고 법정에 들어서면서 ‘부쉬를 타도하라’고 외쳤다면서 후세인 재판 재개 소식을 전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관타나모 미군 기지내 수용소 수감자들에 관한 유엔 보고서 초안은 미국 수사관들이 때로는 고문을 자행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가운데 이들 수감자들의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는 소식을 머릿 기사로 실었습니다. 아직 공식 공개되지 않은 이 보고서 초안은 또한 미국에게 쿠바내 미군 수용소를 폐쇄하고 미국 영토안에서 이들 수감자들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도 촉구했다는 내용입니다.
한국인들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프로풋볼, 즉 슈퍼볼 최우수선수, MVP로 선정된 하인스 워드를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워드를 환호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도 눈에 뜨입니다.
한국에서는 하인스의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 임에도 사회적 편견으로 국민의 기본 의무인 교육과 국방에서 소외되고 있는 혼혈아들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으며 최근 몇일 동안 국내 많은 신문들도 혼혈아들에 대한 차별을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흑인과 결혼했던 하인스의 어머니 김영희 씨를 포함해 흑인 혼혈아들이 한국에서 겪었던 수모와 쓰라린 경험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딕 체니 부통령이 동료 사냥꾼에게 오발탄을 쏴 다치게 만들었다는 기사가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됐습니다. 미 동북부 지역에 12일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도로들에서 제설 및 전기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여행객들은 13일에도 공항에서 발이 묶여 있다는 기사와 미국의 피겨 스케이트 선수 미셀 콴이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소식, 알라바마주에서 지난 주말 10번째 교회 방화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 등이 실렸습니다.
또한 시카고의 브룩필드 동물원의 과학자들이 지난 4년에 걸친 연구 결과 고릴라도 나이를 먹으면 호르몬의 변화를 보이고 이에 따른 갱년기 증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재미있는 기사도 다루고 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딕 체니 부통령의 오발탄 발사 사고 소식이 머릿 기사로 보도됐습니다. 이 신문은 사고 발생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체니 부통령이 12일 오후 오발탄으로 다친 해리 위팅튼 씨가 입원해 있는 코퍼스 크리스티 메모리얼 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토리노 동계 올림픽 소식으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미끄러져 탈락함으로써 지난 2002년 동계 올림픽에서 오노가 한국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은 이후 오노와 한국 선수들간 금메달 보복전이 벌어질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하면서 한국의 안현수와 이호석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