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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합동군사 훈련은 북한을 조롱하는 것”- 북한노동신문


북한은 남한이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할 경우 남북한간 회담을 계속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노동 신문은 8일 한-미합동군사 연습은 북한을 비웃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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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남한이 한-미 합동 군사 연습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남한과의 회담을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지금까지 양국간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회담을 벌여왔으며 지난 주에는 판문점에서 가진 실무 회담을 통해 지난 2004년 6월 마지막으로 열린 후 근 2년 동안 중단돼 왔던 남북한 장성급 고위군사 회담을 오는 2월 말이나 3월초쯤 판문점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한-미합동 군사 훈련을 일상적으로 비난해 왔으나 북한의 8일 경고는 남북한 장성급 고위 군사 회담을 열기로 양측이 합의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이 군사 회담에 북한이 참가할 것인 지의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노동 신문은 분석 기사를 통해 남북한이 군사 신뢰 구축 조치들에 관한 회담을 여는 것과 때를 같이 해 남한이 미국과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대화와 전쟁 연습은 결코 병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 통신도 이 같은 군사연습은 대화 상대국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며 조롱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위협이 남한과의 모든 회담을 두고 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군사 회담만을 염두에 두고 했는지의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북한에 맞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남한 당국자들의 발표는 남한에 의해 과대 선전되고 있는 남북한간 대화나 화해, 군의 신뢰 구축, 긴장 완화 등이 여론을 속이기 위한 가식의 언동에 불과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앞서 남조선 군사 당국이 앞에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얘기하면서 돌아앉아서는 외세와의 합동군사훈련을 계속 벌이고 있다면서 남한과 미국간 합동군사 훈련은 북한을 압살하기 위한 이른바 예비 전쟁 및 핵시험 전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남한이 남북한간 군사 회담을 무효화시킬 매우 도발적인 행동을 저지르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를 전쟁 직전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국방장관 회담 개최 방안을 중재하기 위한 특사를 이달 초 평양에 파견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나나 수트레스나 한반도 특사는 북한을 방문한 뒤인 7일 서울에서 자신과 북한 관계자들은 매우 일반적인 수준에서 대화를 나눴다고만 말할 뿐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69만 여명의 남한 군 병력을 돕기 위해 3만 명 가량의 미군 병력을 남한에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강력한 군 병력 대부분을 비무장지대 부근에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남한은 또한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종식시키기 위한 별도의 6자 회담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6자 회담은 위폐 제조와 같은 북한의 불법 행위들과 관련해 미국이 취한 대 북한 금융 제재 조치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한 금융 제재 조치는 북한 지도자들을 전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6자 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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