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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 = green>[비 뉴욕공연 취재기] </font></strong> 자신만의 색깔 보여주어야 - 미국 전문가들 평가


한국가수 비가 아시아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극장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동안 펼쳐진 비의 공연에는 한인은 물론, 많은 아시아계 팬들이 5천여 객석을 가득 매우며 비의 미국입성을 축하했습니다.

VOA 부지영 기자가 공연장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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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연이 시작되려면 두시간 이상이 남아 있지만,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앞은 비의 공연을 보기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선 관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공연장 입구에 줄지어 늘어선 팬들 가운데는 인근 뉴욕지역은 물론 워싱톤과 보스톤 등 미국 동부지역에서부터 서부의 캘리포니아 멀리는 중국과 일본에서부터 날라온 팬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비가 열성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비가 무대위로 뛰어오르며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공연장은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10대와 20대는 물론 3, 40대 아줌마들까지 포함한 관객들의 환호와 비명은 두 시간 남짓한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객석 중간에 앉은 일본 할머니 네명은, 공연내내 망원경에서 눈을 뗄 줄 몰랐습니다.

비는 이날 자신의 데뷰곡인 ‘나쁜 남자’에서부터 최근의 힛트곡인 ‘It’s Raining’까지 두 시간여 쉴새 없이 춤추며 열창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퍼프 대디와 10대 스타 조조가 첫날 공연에 깜짝 출 연한데 이어, 둘째날 공연에는 리듬 앤 블루스 가수 겸 배우인 오마리온이 무대에 나와 비와 춤 솜씨를 겨뤘습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한인들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계가 대부분이었지만, 미국인들도 간혹 눈에 띄었습니다.

멀리 메인주에서 왔다는 스테파니 펠러 씨는 지난 99년부터 한국 음악을 처음 접한 뒤 많은 한국가수들의 팬이 되었다며 특히 비와 신화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펠러 씨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비의 미국시장 진출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해볼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인 친구들과 함께 온 세프 캐스 씨는, 비의 음악이 미국것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면이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비는 이틀동안 계속 5천여 객석을 가득 채우면서, 아시아인들 사이에서는 막강한 관객 동원력이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비의 첫날 공연을 관람한 미국의 유명 음악 평론가들은, 비가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즈 신문의 존 패럴러스 기자는 비가 노래와 춤에 재능이 있음을 보여줬지만, 그의 공연은 오래전의 MTV 비디오를 한국어로 보는 것과 같았다며 좀 더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팝 컬럼니스트인 뉴욕 데일리 뉴스의 짐 파버 씨 역시, 비의 음악은 90년대 미국음악을 모방한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버 씨는 그러나, 김치이후 가장잘팔리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는 비가 비가 미국에서 아직 앨범 한장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틀동안 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점을 지적하면서, 미국 현지 음악시장에 밝은 프로듀서와 협력한다면, 인종을 불문한 모든 소녀들이 비명을 지르도록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작곡가이자 비의 프로듀서인 박진영 씨는, 비의 이번 공연은 미국시장에 비를 소개하는 기회 정도였다며, 올가을 미국에 정식으로 데뷔할 때는, 당연히 미국시장에 맞는 곡으로 변화를 줄 것이며, 미국 유명가수와 듀엣을 부르는 방법도 연구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류를 타고 아시아의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비, (Music sneak in) 과연 비가 미국진출에 성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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