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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 = 9c4500>[오늘의 화제]</strong></font> 부쉬 대통령 마오쩌뚱 전기 ‘마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읽은 내력


중국 공산당의 창시자인 마오쩌둥은 중국에서는 존경받는 지도자의 한 명이지만 한국에서는 6.26 전쟁 중 북한을 지원해 한반도 분단의 영구화에 기여한 독재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부쉬 대통령이 최근 마오의 전기를 읽었다고 밝혀 새삼 그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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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마오쩌둥 전기가 어떤 책인지부터 설명해 주십시요.

답: 지난 10월 미국과 영국에서 <마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란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마오쩌둥을 옛 소련의 스탈린과 히틀러에 견줄 잔인한 독재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자는 전세계에서 1천만부가 팔린 베스트 셀러 <대륙의 딸들>의 저자인 중국 출신 장정씨와 역사가인 그의 영국인 남편 존 할리데이 입니다.

두 사람은 10년간의 작업 끝에 총 814쪽의 이 마오쩌둥 전기를 펴냈습니다. 이 책은 출판되자 마자 영국과 독일에서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문: 부쉬 대통령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답: 부쉬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마오쩌둥의 전기를 읽고 있다고 처음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정상회담에서 개인적인 얘기를 화제로 나누던 중 메르켈 총리가 공산주의 동독 치하에서의 자신의 생활에 관해 얘기했고 이어 부쉬 대통령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고 있는 책이라며 마오 전기를 언급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책 내용에 대해 매우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부인 로라 부쉬 여사가 남편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쉬 대통령의 말이라면서 이 책은 마오쩌둥이 얼마나 잔인한 독재자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마오는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잔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마오의 정책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사실을 지적했다고 맥클레런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 책은 첫 문장에서 마오쩌둥에 대해 `수십년 동안 전세계 인구의 4분의1이나 되는 사람들의 생에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면서 7천여만명의 사망에 책임이 있는 인물로, 그 책임은 20세기 어느 다른 지도자보다 더 크다'고 적고 있습니다.

문: 부쉬 대통령이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보면 그의 정책과 관련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집권 2기 주요 대외정책 과제로 전세계 민주주의 전파를 역설하기 전에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내각 장관의 민주주의론을 읽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조선일보의 탈북자 출신 강철환 기자가 쓴 <평양의 어항>이란 책을 읽었는데 이후 부쉬 행정부의 대북한 인권정책으로 반영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책을 읽은 뒤 샤란스키씨와 강철환 기자를 각각 따로 만났고, 특히 강 기자에게는 "미국인들이 모두 이 책을 읽고 북한의 실상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오쩌둥 전기의 저자인 장정씨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지도부를 상대하고 있는 부쉬 대통령이 중국 정권의 뿌리를 알고 싶어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중국 정치 전문가인 앤드류 네이던씨는 이 책이 독재정치의 사악함에 대해 효과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부쉬 대통령은 이 책을 통해서도 민주주의 전파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새삼 되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문: 부쉬 대통령은 주로 어떤 종류의 책을 읽는지 궁금합니다.

답: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부쉬 대통령도 전임 대통령들에 대한 책을 주로 많이 읽고 있습니다. 마오쩌둥의 전기를 읽기 바로 전에는 도리스 컨스 구드윈이란 작가가 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에 대한 <경쟁자들>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링컨 대통령과 그의 각료들과의 관계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부쉬 대통령이 최근에 읽은 책들 가운데는 이슬람 여성들에 관한 책, 그리고 테오도르 루스벨트 대통령의 퇴임 이후 생활을 기록한 책 등이 있습니다.

문: 끝으로 부쉬 대통령이 읽은 마오쩌둥 전기에서는 한국전쟁과 관련해 어떤 기록을 하고 있는지요.

답: 작가인 장정씨는 이 책에서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배경에 대해 3개 장 45쪽에 걸쳐 자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마오쩌둥은 1949년 5월 스탈린을 만나고 온 김일성이 남한 침략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자 `50년 상반기 중엔 중국 대륙 장악이 끝나니 그 때까지 기다려달라'면서 `북한군이나 중국군이나 머리가 까매 북한군 복장으로 참전하면 머리가 하얀 미군은 모를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마오는 이어 ` 미국과 싸워야 스탈린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면서 ` 이번 전쟁은 세계 계급투쟁'이라고 말했다고 작가는 기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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