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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돈세탁 국제적 기준 준수 시사 - 힐 차관보, “미국이 원하는 것은 행동”


북한이 돈 세탁에 관한 국제적 기준을 준수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25일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그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미국이 원하는 것은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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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 회담의 미국측 수석 대표를 맡고 있는 힐 차관보는 북한이 돈 세탁에 관한 국제적 규범을 준수할 것이라는 암시가 나온 것은 교착 상태에 빠진 6자 회담의 재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중국 당국자들을 만났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9월, 미국은 북한이 위조 달러화를 제조해 유통시키고 있고, 마카오에 있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이 평양측에 의해 돈 세탁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 이후 미국은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과 여러 북한 회사들에 대해 금융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북한은 그같은 제재가 해제되기 전에는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자들은 지난 주 베이징 회담에서 돈 세탁에 관한 국제적 규범을 준수할 태세를 갗추고 또 이 문제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기 원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힐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북한 금융제재와 6자 회담은 서로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북한 측에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힐 차관보는 북한의 그같은 발언들에 관해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거나, 북한의 암시를 희망적인 징후로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말 보다는 행동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그같은 불법적인 행동이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 당국자들과의 베이징 회담에서, 금융 제재와 6자 회담은 완전 별개이며, 금융 제재를 끝내는 방법은 제재의 대상이 되는 불법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돈 세탁과 다른 불법 활동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결의로 있다고 말하고, 이 점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들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 담당자들은 지난 23일 남한 당국자들에게 북한의 불법 활동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 재무부는 남한측의 협력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미 관계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남한 언론들이 북한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견해 차이를 과장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의 스캇 맥클레란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 북한이 6자 회담 재개를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북한 핵 문제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맥클레란 대변인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일부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클레란 대변인은 지난 5차 6자 회담은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우리가 앞서 합의된 기본 원칙들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북한이 아무 전제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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