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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그린스펀 의장 은퇴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ED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이달 31일 은퇴합니다.

문: 먼저 오는 31일 은퇴하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업적과 평가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이 얼마만에 은퇴하는 겁니까 ?

답: 네, 그린스펀 의장은 오는 3월6일이면 80세가 되는데요, FED의장직에 있은지는 18년이 조금 넘고 그 이전에 FED의 이사로 6년간 재직했으니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24년 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역대 의장들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지녔던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과 함께 FED 이사로 재직했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 대학 교수는 마치 중국에서 마오쩌둥 주석의 생전에 그의 한 마디 선언에 많은 중국인들이 귀를 기울였던 것처럼 그린스펀 의장의 경제평가 한 마디, 한 마디가 미국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문: 그린스펀 의장의 재임기간에 미국의 경제가 어떠했었는지 좀 구체적으로 정리해주시죠.

답: 그린스펀 의장의 재임 18년 동안에 미국 경제는 연간 평균 3.1퍼센트의 성장을 보였고 미국 국민의 부는 평균 300 퍼센트 향상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인플레이션 통제정책 시행으로 인플레율은 적정선에서 억제되고 실업률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5퍼센트선에서 유지된 점에서 그린스펀 의장의 업적은 대체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그린스펀 의장과 함께 일해온 캐터린 만 담당관은 그린스펀 의장의 재임기간에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다 함께 굉장한 성과를 나타냈고 특히 미국 경제는 지난 2001년까지 성장이 둔화된 적이 거의 없었다는데에서 그의 성과가 높이 평가된다는 것입니다.

문: 미국에서는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 역할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촉진시키고 실업율과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며 화폐가치의 안정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FED의 임무이지만,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 규모와 역시 막대한 무역적자에 관해서는 그린스펀 의장에게 어떤 책임이 없는 건가요.

답: 엄밀히 말하자면 정부의 재정적자와 국가적 무역적자는 FED 의장의 직접적인 영향력 밖에 있다고 하겠습니다만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여러 해 동안 정부의 재정적자 증가에 기회가 있을때 마다 경고와 조언을 해왔습니다.

가의 장기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예산전략을 짜는데 있어서 적자감축을 늦추면 늦출수록 어려움이 닥치게 된다는 것이 그린스펀 의장의 경고입니다.

그렇지만, 1990년대 말께의 미국 주식시장이 과열돼 있을 때마진율 조정 등 일부 FED 의장으로서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비판을 받습니다.

주식투자자들이 벌어들이는 많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시장이 과열되는 결과가 초래되고 결국에는 거품이 한 꺼번에 꺼지는 충격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또한 2004년과 2005년 두 해 동안 그린스펀 의장의 계속된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도 과열되는 거품현상이 초래됐것도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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