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휴대폰이 테러에 사용될 위험이 커서 미국 보안 당국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사용시간이 미리 제한돼 있어 사용한뒤 바로 버릴 수 있는 일명 일회용 휴대폰 (Disposable Phone)을 쉽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팔린 1회용 휴대폰이 중동 지역으로 보내진 것을 포착한 연방 수사국 FBI가 수사를 한 결과 휴대폰 구입자들이 테러 단체와 연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1회용 휴대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 FBI 요원인 쿨루난씨는 용의자가 신용 카드가 아니라 현금으로 1회용 카드를 구입했을 경우 이를 추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휴대폰 구입자를 당국이 알았다고 하더라도 이를 추적하는데 2-3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테러에 바로 사용할 경우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2004년 스페인에서 발생했던 열차 폭탄 테러때도 테러리스트들이 1회용 휴대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어, 유럽에서는 그 때문에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는 1회용 휴대폰을 구입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맞물려 요즘 정부 당국의 도청이 테러 방지와 관련해 합법적인지의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 되고 있어 구체적인 조처가 취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