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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빈행보의 김정일 위원장,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한 듯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이 임박했거나, 이미 회담이 이뤄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김 위원장이 방문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남부의 광저우 시에서 가까운 푸전성 샤먼에,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도착해 타이완 기업인들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보도에 따라, 후진타오 주석이 샤먼 시를 방문하기 전에, 인근 광둥성에 들러 김 위원장과 이미 회담했거나, 아니면 두 정상이 곧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합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후진타오 주석의 샤먼 시 방문이 먼저 알려질 경우,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담과 관련해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위해, 이미 두 정상이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매일경제 신문은 13일자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12일에 후진타오 주석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핵 계획에 관한 6자회담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 문제를 논의했다는 설이 돌고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주 김정일 위원장의 소재에 관해 무성한 추측이 나왔습니다. 한국언론은 외교 소식통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이번주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방문중인 것으로 보도했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중이거나, 북한내에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광저우 시와 인근 선전시 등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목격됐다는 보도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0일, 열차편으로 중국에 도착해 여러 지역을 시찰중인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13일, 광조우 시의 고급 호텔 주변의 경비가 삼엄해짐에 따라, 김 위원장이 이 도시를 방문중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또한, 일본의 민영방송 TBS는 이날 저녁, 김정일 위원장이 광조우시 인근 주장강에서 고급 여객선을 타고 유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이 화면에는 김 위원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인민복을 입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나,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져 확실히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TBS는, 김 위원장이 유람선 관광중일 당시, 중국경찰이 강변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며, 김 위원장이 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두대가 12일과 13일에 각각 광저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정부 관리들은 김 위원장의 방문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정부 관리들의 태도에 대해, 국경없는 기자회는 중국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문을 은폐하려 한다며 분노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행으로 보이는 차량행렬이 14일 아침 호텔을 출발해, 중국 시장경제의 모델이 되고있는 인근 선전시를 시찰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선전시의 우저우 호텔은 14일, 일반 예약을 받지않는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선전방문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선전은, 지난 1979년, 중국의 고 덩 샤오핑 주석이 시장개혁의 선구적인 역할을 할 시범지로 선정됐고, 중국정부는 경제변혁의 모델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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