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과 북한 함께 지은 쌀 ‘경기-평양미’, 인청항에 처음으로 반입 [도성민]


지난 3일 한국과 북한이 함께 농사를 지은 쌀이 처음으로 한국 인천항에 반입되었습니다. 이 쌀은 한국의 경기도와 북한의 민족화해 협의회가 공동으로 운영한 ‘룡성 벼농사 시범농장’에서 수확한 것으로 ‘경기-평양미’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서울: 서울입니다.

V.O.A: ‘경기-평양미’ 말 그대로 경기도와 평양의 합작쌀이라는 이야기지요? 북한에서 한국으로 쌀이 반입된 것도 22년만의 일이라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지난 1984년 서울 대홍수 때 북한이 구호품으로 보낸 쌀이 반입된 이후 22년만의 일입니다. 또 이번에는 남북이 함께 지은 농사 수확물로서는 최초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쌀은 지난 3일 남포와 인천을 잇는 정기 선박편으로 들어왔고 통관절차를 거쳐 이틀후인 5일 경기도에 전달되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렵게 들여온 1년 농사의 결과물이어서 더욱 감개무량하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청 이병호 남북협력담당관입니다.

종자를 처음에 파종하고 또 모내기라고 하죠. 이앙작업 병충해 방재 비료 주는 것.. 물 관리, 생육 관리하는 것 ..일정한 농사일정을 쭉 추진하면서 지난해 10월 달에 수확했거든요. 그런 과정을 쭉 거치고 나서 드디어 쌀이 드디어 국내에 들어오니까 정말 가슴이 뛰더라구요

V.O.A: 그렇군요. 그동안의 노력과 땀의 댓가를 수확의 기쁨으로 대신한다고 하는 말이 이해가 되는 군요. 그런데 한국에 쌀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 것 같네요. 지난 10월 초에 수확하지 않았습니까?

서울: 그렇습니다. 지난해 10월 5일수확을 했습니다. 파종과 모내기 할때처럼 남북 관계자 60여명이 함께 벼베기를 했는데요. 평양에서 경기도에 도착하는데 3달이걸렸습니다. 빈번해진 사람들의 왕래를 생각하면 반나절도 걸리지 않을 일인데.. 농산물의 통관이라는 것이 절차와 시간이 복잡해 해결하는데 까다로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한국과 북한이 국경을 둔 서로 다른 나라이고 또 도정하지 않는 벼를 가져오는 일이 ‘종자’유출-반입이라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만나서 안 보내냐~ 그랬더니.. ~ 이거 종자라서... 그러더라구요. ~ 우리 종자 필요 없습니다. 그냥 기념으로 가져가서 떡도 해먹고 실향민에게도 주고 뭔가 기념으로 쓸려고 그런거니까 그냥 방아 찧어서 보내도 된다... 그래서 1차 도정을 해서 현미째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V.O.A: 이번에 북한에서 경기도로 보낸 쌀이 1톤 정도라구요?

서울: 지난해 룡성지역 비농사 시범 농장 3ha에서 생산된 전체 14.8톤 가운데 1톤이구요. 현재 이 쌀은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상태인 정미를 만드는 2차 도정을 위해 도정공장에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 쌀을 1.5kg들이 포장을 해서 지난해 경기도와 북한의 시범농사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준 분들과 실향민 정부부처 관계자들에게 선물할 예정이구요. 특별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포장디자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쌀이 품질은 아무래도 밥맛이 말해 주는 것 아닐까요? 북한측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서울: 사실 .아직 밥 맛이 어떤지는 물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수확량에 많다는 것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 반응을 듣지 못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처음 종자를 보냈던 오대벼가 밥맛이 좋은 종자였기 때문에 경기도 관계자는 분명 북한측에서도 맛에 대해 만족했을 것이고 이번에 들여온 쌀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수량을 얼마나 많이 낼 것인가 이것 보다는 밥맛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반면에 북한 같은 경우는 수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더 많은 수확을 내야 하니까 더 많은 인민들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오대벼가 밥맛이 아주 좋은 품종입니다. 그래서 북측에서도 그것을 드셔보시면 굉장히 좋아하고 상당히 만족해 하지 않을 까 싶구요....

서울: 남북공동 벼재배는 지난해 4월 경기도와 북한의 민족하해 협의회가 기술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된 것이구요. 9천평이 조금 넘는 농지에 한국 종자와 북한 종자 그리고 북한식 농법과 한국식 농법을 비교해 가며 벼농사를 지은 것입니다. 추수결과는 10a에 494kg으로 한국농가의 평균 생산량 500kg에 비해서는 조금 못미치지만 북한의 평균 수확량 270kg보다는 224kg 많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V.O.A: 수확량의 차이가 한국과 북한의 농사짓는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왔네요.

서울: 그렇습니다. 실제로 북측과 남측의 농사방법의 차이가 많습니다. 북한에서는 흔히 ‘소주밀식’이라고 해서 한정된 땅에 아주 조밀하게 모를 심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이에 반해 한국에서는 모를 넓게 넓게 심되 적기에 물을 빼고 비료를 주로 영양분을 주는 일로 조절하는데 이 방법이 수확량을 높이는 데 주요했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기계를 사용하는데 차이가 있는데요.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거나 벼를 베기도 했지만 이앙기난 콤바인을 사용하는 것이 수확물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는 것입니다.

V.O.A: 합작 벼농사의 결과가 좋아서인가요? 올해 벼농사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전해졌지요?

서울: 올해는 지난해 3ha의 33배가 넘는 100ha의 땅에 함께 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본래 경기도에서는 점진적으로 그러니까 3ha로 시작해서 2~3년후에는 10~20ha 그리고 3~4년 후에는 100ha로 계획했었다고 합니다. 농사라는 것이 기계로 찍어내는 공산품과 달리 말 그대로1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북측에서 올해수확결과를 보자마자 적극적으로 농사 규모를 대폭 늘리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북쪽에서 그러지 말고 아예 올해 100hr 로 갑시다. 크게 갑시다. 대 경기도에서 통 크게 놀지 말이야 그게 뭐냐~ 말이야 그러면서 크게 가자고 요청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규모를 100hr로 넓혀서 벼농사 협력농장사업을 북측과 벌여 볼 생각입니다.

서울: 경기도는 남과 북이 농업분야의 첫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정부차원이 아닌 지방자치 단체차원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호혜와 협력의 원칙, 인프라 지원의 원칙. 공개성과 투명성의 원칙에 따라 더욱 내실있 는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아주 좋은 사업을 잘 선택했다고 봐 지구요.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순수성. 진실성을 북측에서 이해하지 않았다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보다도 북한의 먹는 문제 즉. 농업생산성 향상을 기하는 귀중한 모티브가 된다는 판단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경기도와 북한측은 오는 4월 파종을 시작으로 2006년 공동 벼농사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