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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의 금융제재는 6자 회담의 걸림돌”


북한은 9일 자신들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가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 회담 재개에 걸림돌이란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6자 회담이 재개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경제제재는 6자 회담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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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은 북한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와 이에 대한 북한의 거듭되는 강한 반발로 인해 재개가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이 제재를 유지하는 한 6자회담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밝힌 데 이어 9일에는 외무성 대변인의 논평 형식으로 거듭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금의 조건에서 우리가 자위를 위해 다져놓은 핵 억제력을 포기하는 문제를 가해자인 미국과 논의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관심이 있고 6자회담의 진전을 바란다면 적대시 정책을 그만 두고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6자회담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은 기본적인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인데도 미국만 이에 대해 모른 척 하고 있다"면서 "문제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공존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9월 마카우에 소재한 델타 방코 아시아 은행이 북한의 위조 달러화 제조 등 불법활동을 지원했다며 제재를 가했으며, 이어 10월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역할을 했다며 8개 북한 기업에 대해 미국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조처를 취했습니다.

미국은 이같은 조처는6자회담과는 전혀 무관하며 불법행위에 대한 법집행 차원의 일이라면서 북한의 해제 요구를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특히 콘도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불법행위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부쉬 대통령이 북한의 그런 행동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의식한듯 9일 외무성 대변인 논평에서 "미국의 정책이 이런데 회담이 무슨 필요가 있고 설사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되는 것이 있더라도 뒤에서 미국의 고위당국자가 그 것을 다 뒤집어 놓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핵포기 같은 심중한 문제를 마음놓고 논의할 수 있겠느냐"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이날 논평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의 위조지폐 제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이와 관련해 대화 용의를 내비친 점입니다. 북한은 "미국측이 금융제재의 동기라며 우리에게 넘겨준 자료를 검토해 보건대 우리에게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미국이 과학적인 사실자료에 기초해 금융제재를 가했다면 우리와 마주 앉아 정정당당하게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위조지폐 논란과 관련해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일행이 지난 11월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측이 김 부상에게 미국은 재무부의 실무자를 통해 위조지폐와 관련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할 뿐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통보하자 미국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한편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6일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협상에 복귀하지 않기 위한 이유를 열심히 찾고 있어 인내가 조금 더 필요하다면서, 이달 중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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