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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북부 수백만명 기아에 직면'  - UN (영문 - 관련기사 참조)


유엔과 다른 국제구호기관들은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에서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들에 대한 식량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 전체에서 약 천 백만 명의 사람들이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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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북부 지방에서 10월과 12월 사이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에 따라 식량 수확 사정이 좋지 못했습니다. 유엔 구호 기관들은 아프리카 동북부 지방의 식량 부족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케냐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크리스티안느 베르티아움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이 현재 110만 명의 케냐 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베르티아움 대변인은 가뭄 때문에 앞으로 몇 달안에 250만명에 대한 식량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베르티아움 대변인은 12월에 들어 케냐 북부 지방에서 많은 수의 낙타와 당나귀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첫번째 경고 신호로 꼽을 수 있다면서, 물론 보통 때도 반 사막화된 지역에서 동물들이 죽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그 숫자가 많은 것은 식량과 식수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앞으로 잠재적으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르티아움 대변인은 보건소에서 눈에 띄는 영양 실조 어린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가운데 많은 어린이들이 기아 관련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어린이들은 말라리아로 인해 죽어가고 있고, 많은 어린이들이 설사병에 걸리고 있습니다.

베르티아움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이 4천6백만 달러라는 부족한 예산으로 현재 식량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250만명의 사람들에게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1억4천만 달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제 적십자는 가뭄과 기아로 큰 타격을 받은 케냐 북부의 32만9천 명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천만 달러 이상의 지원을 호소하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암나 알-아마르 적십자 대변인은 지원금 가운데 일부는 비상 식량을 구입하고, 또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의 숫자를 줄이기 위한 특별 배급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알-아마르 대변인은 적십자가 우려하는 나라는 케냐 뿐만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알-아마르 대변인은 소말리아도 케냐 만큼이나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소말리아는 특히 내전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밖에도 에르트리아와 에티오피아, 그리고 이제는 부룬디의 상황도 심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알-아마르 대변인은 이런 나라들에서 식량과 식수의 부족이 우려된다고 말하면서, 적십자는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 가뭄에 시달리는 그런 나라들을 위한 모금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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