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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 = 9c4500>[오늘의 화제]</strong></font> 미국 남서부 각종 재해로 새해부터 몸살 – 캘리포니아는 폭우, 텍사스에는 산불


연초부터 미국 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각종 재해가 발생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겨울철 강수량이 매우 적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폭우가 사흘째 쏟아지는 등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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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우선 캘리포니아주의 피해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와인 농장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 등 북부 지역에 이례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사흘째 쏟아져 3일 오전까지 3명이 숨지고 수 백체의 가옥이 물에 잠겼습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일 북부 지역에서만 피해액이 1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히고 피해규모가 큰 7개 카운티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피해 지역은 지난 사흘간 최고 시속 145 킬로미터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지난 1일과 2일에만 375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곳곳에서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해 3일 오전까지 총 8만9천여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부 지역은 2일 오후 비가 그치면서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문: 비구름이 캘리포니아주 중남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역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네. 이미 2일 오전부터 남부지역에도 시속 60-80 킬로미터의 강풍과 함께 많은양의 비가 내려 산타 쿠르즈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보통 겨울철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오히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대형 산불의 위협을 자주 받아왔었는데요. 작년 1월 폭우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근년 들어 가뭄보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우려되는 기이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문: 이번 폭우로 신년 축하 시가 행진으로 잘 알려진 페서디나의 로즈 퍼레이드가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는데요.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됐죠?

답: 그렇습니다. 연초마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등 각종 동화속 인형들 그리고 화려한 꽃들로 장식한 대형 화차가 줄지어 거리를 행진해 미국내 유명 행사로 자리잡은 로즈 퍼레이드가 2일 장대비와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속에서도 별 무리 없이 종료됐습니다.

이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100년이 넘게 지속되온 이 역사적인 시가 행진을 지켜보기 위해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우비와 우산으로 무장하고 거리에 나와 행사를 즐겼습니다.

파사디나의 로즈 퍼레이드에 비가 온 것은 지난 1955년 이후 50년만의 처음일만큼 이번 폭우는 여러면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편 구름대가 인근 네바다주 산악 지역까지 미치면서 비대신 폭설이 내려, 네바다 주내 맘모스산의 경우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무려 2미터 50 센티미터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문: 서부지역은 이렇게 폭우로 어려움을 앓고 있습니다만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은 거꾸로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죠?

답: 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뉴 멕시코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7일 이후 이들 3개주에서는 건물 250 채를 포함, 농장과 임야 수 천 헥타르가 불에 탔고,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주에서만 4명이 사망했습니다.

국립 기상청과 산림청은 산불 발생 지역이 기온이 높고 건조한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고 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고온 건조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산불이 사실상 조기에 진압되기는 힘들다는 얘기군요.

답: 그렇습니다. 텍사스 서부와 북부 지역에서는 60건의 새로운 산불이 발생해 겉잡을 수 없이 잡목과 임야를 태우며 번지고 있습니다. 테사스주 당국은 인근 알라바마와 플로리다, 테네지주는 물론 북부 위스컨신주에서 소방관들을 지원, 진압을 돕고 있다며 그러나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불길을 잡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3일, 지난 11월 이후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뉴 멕시코주 3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총 22만 헥타르의 임야가 불에 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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