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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량 배분 감시 허용치 않으면 대북 식량 원조 중단 할 것”


미국은 북한이 유엔의 식량 계획 배분 허용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식량 원조를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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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이 국제 구호 요원들로 하여금 자체 식량 배분을 감시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애담 에럴리 대변인은 29일 기자들에게 미국의 정책은 지원용 식량 배분에 대해 국제 구호 요원들이 감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안전 규정은 세계식량계획, WFP가 이달 들어 북한에서 식량 배분을 중단하면서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에럴리 대변인은 북한은 주민들의 필요를 무시한 채 용납할 수 없는 이유로 북한 주민들을 굶주리도록 만들고 있는 것은 북한의 일반적인 관행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럴리 대변인은 북한이 유엔 식량원조 제공 계획 중단을 통고함에 따라 미국이 WFP를 통해 북한에 제공하려던 식량 원조가 불행하게 중단된 채 그대로 비축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이 같은 결정으로 북한 주민 수십 만명이 영양 실조 또는 기아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 6월 북한에 올해 말까지 5만톤의 식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WFP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최대원조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북한은 지난 8월 WFP와 다른 국제 구호 단체들로부터 더 이상의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대신 개발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 주민 6백 5십만명 가량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식량을 계속 지원해 왔으나 식량 지원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겠다는 북한 정부의 결정에 뒤이어 북한 내에서 운영중이던 19개의 식품 가공 공장과 평양 외곽에 있는 5개 사무소를 모두 폐쇄했습니다.

WFP가 2004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 기아 사태는 끝났으나 북한 어린이들 가운데 37% 가량이 여전히 고질적인 영양실조에 걸려 있습니다.

WFP의 관계관들은 북한이 여전히 식량난에 직면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북한 정부는 최근 몇 년에 걸친 보다 나은 수확과 중국 및 남한으로부터의 원조로 국내 식량이 충분해 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한편 북한과 WFP는 현재 북한에 지속적인 식량을 제공하는 문제를 놓고 계속 협의 중에 있습니다. WFP의 제임스 모리스 사무총장은 이달 중순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 위원장 등과 식량 제공 문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북한측은 모리스 사무총장에게도 현재의 식량 지원을 개발 지원으로 바꿔 줄것과 북한 주재 WFP의 직원 수를 대폭 줄여줄 것 등 기존 요구를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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