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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 = 9c4500>[오늘의 화제] </font></strong> 미국 공립학교에서의 `지적 설계론' 교육 논란 - 그 내용과 논란의 촛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공립학교에서의 인간생명의 기원에 대한 이른바 `지적 설계'론 교육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의 판결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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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지적 설계에 대한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의 판결 내용부터 설명해 주시죠.

답: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의 존 존스 판사는 이번 판결에서 주내 고등학교에서 생물시간에 지적 설계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못하도록 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스 판사는 지적 설계론은 초자연적 현상을 언급하는 것으로 자연현상을 대상으로 삼는 과학이 아니라면서, 이를 과학으로 가르치려면 과학의 정의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이 이같은 판결을 내리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답:1년 전 도버라는 도시의 한 공립학교 학부모 11명이 학교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교사들이 9학년 생물시간을 시작하면서, 인간생명의 기원에 대한 다윈의 진화론에는 공백이 있으며 지적 설계론을 그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낭독하도록 한 학교 당국의 방침이 헌법상의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연방 대법원은 지난 1987년 판결에서 진화론 교육에 대한 형평성을 위해 창조론을 가르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문: 그럼 지적 설계란 무엇이고 또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는지요.

답: 지적 설계란 생명의 기원은 너무 복잡해서 누군가 지적인 존재에 의해 설계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주장은 다윈의 진화론에 대비되는 창조론을 연상하게 합니다. 물론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종교적 믿음이나 창조론에 연결 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존스 판사는 판결에서 지적 설계는 창조론에 다른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적 설계론은 보수파 기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세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베네딕트 16세 로마 교황은 우주는 지적 계획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부쉬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공립학교에서 생명의 기원을 가르칠 때는 진화론 뿐 아니라 지적 설계론의 개념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존스 판사는 진화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답: 존스 판사는 진화론이 불완전한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과학 이론이 모든 측면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검증되지 않은 종교 가설을 과학을 가르치는 교실에 주입하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존스 판사는 특히 과학자들이 현재 생물체의 진화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이를 설명하지 못할 것이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번 판결로 앞으로 미국 내에서 지적 설계론을 교과과정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수그러들까요.

답: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의 이번 판결은 지적 설계론 자체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지적 설계론을 옹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10년 안에 이 이론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과학시간에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은 이번 판결로 설득력을 크게 잃으면서 다른 주 교육당국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뉴욕타임스 신문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캔사스주 교육위원회는 지적 설계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교과 과정 중에 진화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논리를 채택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어 조지아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대부분 기독교 학교들마저 이 논리를 받아들이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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