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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미국신문 헤드라인] 뉴욕시 대중교통노조의 총파업 – 뉴욕시 대 혼란


[워싱톤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이달 초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주민 다수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중국 동저우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톤포스트는 시위 이후 동저우에는 경찰이 외부인들의 마을 출입을 봉쇄한 가운데 주민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주민들은 고립된 상태에서 시위 당시의 저항정신은 이제 두려움과 불길한 조짐, 그리고 증오로 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상금을 주면서 시위에 적극 가담한 사람들을 고발하도록 부추기고 있고, 소환된 주민들은 모진 심문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시위를 초래했던 토지수용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톤포스트는 전화로 접촉한 목격자들은 시위사태 당시 사망한 주민이 10명에서 20명 사이인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뉴욕시 대중교통노조의 총파업 관련 보도를 1면 전단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뉴욕의 대중교통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지난 80년 이래 25년만의 일입니다.

뉴욕타임스는 3만3천7백명에 이르는 시 대중교통 종사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해 지하철과 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추운 겨울날씨에 걷거나 승용차 나눠타기 등으로 어렵게 출퇴근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파업은 노조측과 대중교통 당국 간의 수 주에 걸친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국은 현재 봉급의 2%로 돼 있는 연금납입률을 6%로 인상하겠다고 한 반면 노조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앞으로 3년 간 임금을 24%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국은 10.5%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뉴욕시 대중교통 근로자들의 현재 평균임금은 5만달러 수준입니다.

뉴욕주 대법원은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노조에 하루 1백만달러, 개별 노조 지도자들에게는 하루 1천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노조가 법원의 명령을 거부해 법을 위반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근로자들이 먼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한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첫 날 파업으로 수백만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대목을 기대하는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고등학교에서 이른바 `지적 설계'를 가르치지 못한다고 판결한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판사의 결정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지적 설계를 교과목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현재 일부 주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적 설계란 인간의 기원과 관련해 다윈의 진화론 등 과학 학설은 완전하지 않다면서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 즉 신의 개입을 주장하는 것으로 주로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믿음을 근거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1년 전에 한 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들에게 진화론에 결함이 있다는 내용과 함께 지적 설계에 대해 가르치도록 한 학교 당국의 방침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20일 판결에서 학부모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주내 고등학교들이 생물시간에 진화론의 대안으로 지적 설계를 가르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지적 설계는 창조론에 다름 아니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에 앞서 주 대법원은 성경에 근거한 창조론을 공립학교에서 과학인양 가르쳐서는 안된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한반도 관련 기사로, 북한과 일본이 이번 주말에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24일과 25일 이틀 간 북한측과 양국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지난달에도 같은 주제로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회담을 벌였지만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밖에 북한이 자체 경수로를 건설하고 아울러 중단상태에 있는 2기의 흑연감속 원자로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번 발표에 대해 외교관들은 이미 교착상태에 있는 6자회담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발표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모든 핵 계획의 포기를 약속했던 지난 9월의 6자회담 합의를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은 현재 경수로를 건설할 기술과 자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범죄률이 3년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대도시의 범죄률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그래도 로스앤젤레스의 올해 범죄률 감소는 10%로 뉴욕이 5%, 시카고가 7% 준 것에 비해 더 높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밝혔습니다.

경찰은 범죄률 하락의 이유로 우범지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범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철저히 관리하며, 컴퓨터 등을 활용한 범죄단속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로스앤젤레스의 경제가 비교적 좋은 것과 빈민지역의 거주환경이 개선된 것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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