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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차 남북 장관급 회담 제주도에서 개막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이 재개되길 미국은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 17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13일 제주도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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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아담 애럴리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이 재개되길 미국은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럴리 대변인은 12일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6자 회담 당사국들이 내년 1월 쯤에 북핵 관련 6자 회담을 재개하기로 비공식 합의가 이루어 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종식하지 않는 한, 6자 회담에 불참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는 6자 회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어디까지나 법적인 문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최근, 북한이 위조 지폐 제조나 마약 밀매와 같은 불법 행위들을 종식할 때라야만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가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한과 북한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 문제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또다른 장관급 회담에 들어 갔습니다. 이 회담은 남한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한의 권호웅 내각 책임 참사가 주도하는 것입니다. 한국 제주도에서 13일 저녁에 4일 공식 일정으로 시작된 제 17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14일 전체 회의를 열어 기조 연설을 통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갑니다.

남한 측은 기조 연설을 통해 그동안 남북 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한 9.19 공동 성명의 조속한 이행, 그리고 제 5차 2단계 6자 회담의 조기 개최를 설득할 방침입니다. 또한 지난 6월 15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남북 장성급 군사 회담을 비롯한 군사 당국자 회담의 조기 개최도 촉구할 계획입니다.

이에 반해 북한 측은 경제협력사업 확대와 관련해 신발 의류등 경공업 분야 원자재 제공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고려 항공을 타고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제주도에 도착한 뒤 이해찬 남한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16일까지 3박 4일동안 진행될 이번 회담은 2000년 9월 3차 때 회담에 이어 제주도에서는 두번째로 열리는 장관급 회담입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8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과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합니다. 정 장관은 북핵 관련 6자 회담 공동 성명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번 방미 기간 중에 스티븐 헤들리 백악관 안보 보좌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일련의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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