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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국제대회 '인권 콘서트' 를 끝으로 폐막


지난 8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북한 인권국제대회가 북한주민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불꽃을 피우는 촛불행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 땅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였으며, 자유를 향한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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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대회의 마지막 행사... 북한인권콘서트에 영하의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함께 부르는 희망의 노래’라는 부제의 북한인권 콘서트가 열린 광화문 청계광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700여명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10일 4시부터 시작된 인권콘서트에는 자발적으로 모인 젊은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또 무대 앞에는 “북한 형제에게 햇볕을”이라고 적힌 노란색 배지를 단 북한인권 관련 동아리 회원 등 대학생이 눈에 띄었구요. 납북자 송환 촉구들 상징하는 노란 손수건과 노란 풍선도 음악에 맞춰 흔들며 한국의 유명가수들의 열기 넘치는 공연이 끝날 마다 박수의 환호가 넘쳤습니다.

VOA: 이 자리에서도 북한주민들의 어려운 참상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었다구요.

서울: 콘서트 도중 인사망을 전한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의 연설 뒤 상영되었는데요. 청계천에 놀러왔다가 동영상을 보았다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은 북한동포들이 너무 불쌍하고 한국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참가 대학생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적 압박이 필요하고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계광장에서열린 북한인권콘서트 날이 어둑어둑해지면서 참가자들의 손에 손마다 작은 촛불이 켜졌는데요. 수백개의 촛불에 북한 주민의 자유와 희망을 위한 마음을 모았습니다.

VOA: 대회 마지막날인 오늘은 또 대학생들의 국제대회도 열렸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당초 이화여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인권대학생 국제회의가 세차례의 장소와 시간을 바꾸는 헤프닝을 겪으며 오후 1시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VOA: 행사장이 이렇게 바뀐다는 것 더구나 국제행사의 장소가 변경되는 것은 드문일인 것 같은데요. 서울: 그렇습니다. 아마도 대회 준비위원회 측에서도 행사를 불허하겠다는 여러 대학측의 갑작스런 통보로 난감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참석한 학생들의 수도 좌석에 비해 단출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주최측에서도 인사말을 통해 북한인권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을 나타내는 일면이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장소를 옮겨 복잡하게 행사를 진행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그것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우리사회의 현실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 행사장소가 이화여대-숙명여대-명지전문대.. 그리고 급하게 성신여대로 옮겨지게 되어 행사를 알리는 플랜카드도 없이 포스터와 작은 안내문구가 참가자들을 행사장으로 이끌니다.

VOA: 인권 대회를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피켓시위하는 목소리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대회 시작전부터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15명 정도가 성신 여대정문에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구호를 외치는 피켓 시위를 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인권 국제대회 반대', '국제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권을 구실로 삼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비판하는 강경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 대회측의 몇몇 학생들도 교문 한편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김정일 정권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기도 했습니다...언뜻 같은 소속의 시위로 보였지만 이들의 주장은 '물과 기름'처럼 전혀 딴판이었고 이들 본 일본 학생들은 한국대학생들이 북한인권에 대해 무관심한것처럼 보인다며 오히려 충격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인궘문제에 대해 한국대학생들이 문관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서울: 하지만 행사장에서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 참가한 대학생들의 북한인권의 활동에 대한 보고회가 계속되었고 북한인권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자고 촉구했습니다. #6. 북한인권개선에 전 세계 대학생들이 더욱 힘 있는 모습으로 똘똘 뭉쳐 힘 있는 모습을 보여 주도록 합시다.

VOA: 한국에도 북한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이 있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숙명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원광대 우석대 10여개 단체가 있구요. 미국의 한인대학생이 중심이 된 LINK의 한국지부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사로 참여한 미국허드슨 연구소 마이클 호로위츠 연구원은 참가자들에게 북한 주민들은 여러분의 활동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자유를 찾을 때 감사해 할 것이라고 말하며 세계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장려했습니다.

VOA: 대회주제가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지요.... 주제가 ‘유리병’이 한국의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서울: ‘유리병’의 가사는 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루쉰(魯迅)의 '광인일기' 서문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유리병 속의 존재 같은 북한의 주민들을 혼수상태에서 그대로 죽어가게 놓아두는 건 현명한 답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아 북한의 상황에 맞게 재창작되었습니다. 오늘 행사에도 노래모임 햇살이 나와 참가자들과 함께 주제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 유리병에 갇혀 있는 그들을 반듯이 꺼낼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말 깰 수 없는 유리 깰 수 없는 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리병입니다. 볼 수 도 들을 수도 없는 곳에 잠든 사람들 ...영혼을 생명을 빼앗긴 슬픈 사람들 있죠. 머지않아 그들은 숨이 막혀 죽어가겠죠...."

서울: 북한인권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북한주민의 자유를 위해 내어 놓은 아이디어는 독특하기도 합니다. 동물을 훈련시켜 남북을 오가며 정보를 전하는 역할을 하게 하자는 이야기도 있고, 북한주민에게 휴대전화를 나눠주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요. 대북 라디오 방송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혹은 중국에서 만난 탈북자들의 얘기로는 한국의 tv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 우연히 한국방송을 보게 되었대요. 그런데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좀더 전파수를 높이며 더 잘 볼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고 그랬었는데 그런 방법이...."

서울: 사흘간의 서울 북한 인권국제대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한국정부 태도와 진보단체들의 반대 집회속에 치러진 첫 번째 국제행사였는데요. 주최측과 전문가들 인권운동가들의 활발한 토론과 논의보다는 북한인권에 대한 성토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북한내 인권개선을 위한 또 다른 큰걸음을 내 딛은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청계광장의 인권콘서트의 북한의 자유을 염원하는 촛불은 서울시청 앞 광장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촛불기도회'로 이어져 개신교인들과 서울 시민들이 모여 북한동포의 인권개선과 종교자유를 기원하며 촛불기도를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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