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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경제]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 – 아시아 금값 계속 상승세


간추린 주간 경제

  •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금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 유럽 연합이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시장경제지위를 부여했습니다.
  • 한국의 11월 달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금값이 지난 198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5백 달러를 넘었습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980년에 온스 당 약 87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지난 1982년에는 500달러 이상에 거래됐었습니다. 그 이후 금값이 급격히 하락했고, 지난 2001년에는 온스당 25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홍콩의 독자적인 경제 조사 분석 기관의 수석 경제학자인 코니 볼랜드 씨는 금값 상승은 부분적으로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볼랜드 씨는 또한 더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점점 더 많이 금을 사들이는 이유가 앞으로 닥칠 수도 있는 문제들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유가가 계속 유지되고 있고, 여러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가치가 상승하는 금을 사들이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볼랜드 씨는 세계 정세의 불안정,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한 대비책 등을 금 수요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볼랜드 씨는 아시아에서 주식과 채권, 외환 등에 대한 투자의 대안으로 금을 사들이는 것이 보다 보편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아시아 금값 상승은 부분적으로 일본인 투자자들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볼랜드 씨는 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와 일본 정부 채권의 낮은 이자율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투자자들이 자금을 일본 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금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볼랜드 씨는 인도와 중국 사람들 또한 금을 선호한다면서, 고유가의 지속과 인플레이션 가능성, 그리고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금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럽 연합이 우크라이나를 시장 경제 체제로 공식 인정했습니다.현재 순번제 유럽연합 의장국을 맡고 있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케이프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그같이 발표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유럽 연합의 그같은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해 이후 강력하게 추진해 온 개혁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달 30일 유럽위원회는 우크라이나가 시장경제체제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적 기준들을 충족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시장경제 지위 부여란 한 국가를 시장 경제 체제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정부의 인위적 간섭없이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 환율, 제품 가격 등이 결정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갖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처럼 시장 경제 체제로 인정됨으로써, 앞으로 유럽 연합이 부과할 수 있는 반 덤핑 관세를 제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고, 이에 따라 수출이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빅토르 유쉬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년 전 이른바 오렌지 혁명을 통해 집권한 이래, 구 소련 공화국인 우크라이나가 서방 세계에 경제적으로 보다 밀접하게 통합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아 왔습니다.

유쉬첸코 대통령은 공식 발표 직후, 그같은 지위의 변화로 인해 유럽 연합과 우크라이나의 관계에 연쇄적인 변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이미 우크라이나 제1의 무역 상대 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총 수출 가운데 유럽연합이 32퍼센트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러시아가 31퍼센트, 다른 소련 공산국가들이 24퍼센트, 그리고 아시아가 21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달 한국의 수출이 260억 달러 7천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입도 239억 4천만 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퍼센트 증가해 5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수입은 17.9퍼센트 증가해 9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고유가와 엔화 약세등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과 금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일반 기계와 자동차 부품, 석유제품, 철강 등도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수입의 증가는 국제적 고유가에 따른 원유 수입액 증가가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의 무역 규모가 올해 5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산업 자원부가 전망했습니다.

산업 자원부는 수출 2천850억 달러에 수입 2천 6백만 달러를 합쳐 올해 총 무역규모가 5천 4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지난 1963년에 무역 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42년 만에 무역 규모가 천배나 커진 것이라고, 산업자원부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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