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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 = 9c4500>[오늘의 화제]</strong></font> 해마다 증가하는 美 대학 교육비, 그러나 <strong>대입학자에게 전액 장학금 지불</strong>하는 미시간주 칼라마주시


미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납세자들의 지원을 받는 공립 대학교의 경우, 등록금과 수업료 등으로 년간 5,500 달러가 필요하고, 사립 대학교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학비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미국 중서부 미시간 주 칼라마주 시에서는 앞으로 12년 동안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는 대학교 학비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소리 VOA 기자가 현지에서 보내 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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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 칼라마주 시에서 지금부터 2017년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대학 진학시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됩니다. 칼라마주 시민들은 이같은 소식에 마냥 행복한 표정입니다.

제니 힐 씨는 모든 사람들이 그같은 소식에 고무돼 있다면서, 고등학교 1학년인 딸 아이가 무료로 대학에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씨는 딸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두 배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자 환하게 웃었습니다. 로리 드릴락 씨와 토드 드릴락 씨 부부는 이제는 고등학교 1학년인 딸 아델리가 미시간 주립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에 이들 부부는 아델리와 다른 자녀들을 대학에 보낼 학자금을 마련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드릴랄 씨는 과거에는 가망성이 별로 없어 보였다면서, 아이를 원하는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장학금에 의존하는 한편, 가능한 한 많은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란다 파월 씨의 큰 딸은 2년제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월 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다리앤을 비롯해 다른 두 자녀를 대학에 보낼 돈이 없었고, 다리앤은 대학 진학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파월 씨는 다리앤이 이제는 미시간 주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칼라마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은 미시간 주의 공립 대학들에게도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칼라마주의 우수한 학생들이 그같은 학교들에 더욱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같은 소식은 어려운 시기를 보낸 칼라마주 시에도 좋은 소식입니다. 한때 칼라마주는 종이 공장들과 제약회사들로 인해 번창하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5년 만에 제조업 일자리의 20퍼센트가 사라졌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은 친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칼라마주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 결국은 옳은 일이었음이 입증된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빈곤 속에서 성장하는 25퍼센트의 칼라마주 학생들이 장학금 지급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 C 학점 이상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난한 가정의 자녀들은 가정 교사를 둘 수도 없고, 부모들로부터 숙제를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없으며, 그리고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필요한 다른 도움을 받기고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재니스 브라운 교장은 학생들 모두가 장학금 지급 기준을 충족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장은 그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장은 여름방학 중 수업을 확대해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개발하는 한편, 학점 이수에 실패한 과목을 다시 택할 수 있는 재수강 프로그램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칼라마주의 약속]이라고 불리는 장학금 지급 계획이 단지 학생들 만을 돕는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도시 전체가 생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 것인지를 알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지만, 이미 일부 자동차 판매점들은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절약하게 된 부모들에게 새 차를 팔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캐시 킹 씨 같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팔려고 내 놓은 집 앞마당에 [대학교 전액 장학금을 받을 자격을 갖춘 주택]이라는 팻말을 설치했습니다.

킹 씨는 근처에 그런 팻말을 설치해야 할 주택 매물이 3채나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칼라마주 시에서는 장학금을 기부한 사람의 신원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지방의 부유한 집안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지방 출신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 천명의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는데는 적어도 2억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리 드릴락 씨는 기부자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드릴락 씨는 단지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 11일에 [칼라마주의 약속]이 공표된 이후 29명의 새로운 학생들이 칼라마주 공립 학교에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칼라마주 시는 얼마 전만 해도 그 누구도 꿈꿀 수 없었던 밝은 미래에 대한 새로운 계획들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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